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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눈누ㅜㄴ
  • 입문2017.04.11 23:0930 조회0 좋아요
다이어트 2일차


오늘은 체력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조금 힘든 날이였다.

왠일인지 시간표 조정으로 인해 원래는 1시간만 있어야할 체육이 2시간으로 늘어나 별 생각없이 체육관으로 들어갔는데 왠걸,

달리기를 한댄다.

달리기는....그래,다이어트를 할 때 한번 쯤 시도할만한 운동방법이지. 하지만 난 진짜 달리기에 약하다. 어렸을때부터 달리기는 늘 꼴찌 예약이였고 그건 아직도 현재진행형ㅎㅎ

체육 쌤이 그렇게 말하는데 안뛸 수도 없고 우선 무작정 뛰었다. 계속 앞만 보고 뛰자니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점점 힘이 딸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생각만 하고 뛰었던 것 같다.

다이어트를 할거라면 이렇게 운동시켜줄 때 확실히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뛰니 30분동안 뛰다가 걷기 조금 뛰다가 걷기 조금을 반복으로 했다. 종아리는 끊어질 것 같고 머리는 핑 돌아 진짜 미칠 지경이였다. 하지만 온몸에서 흐르는 땀을 보며 조금은 뿌듯하기도 했다는거.

뭐...어찌저찌해서 집에 오니 이번엔 달짝지근하면서 매콤한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 알고보니 엄마가 쭈꾸미제육볶음을 해놓으신 것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체육 시간은 오후에 있었다. 그 말은 즉, 학교 급식 이후로는 아무것도 안먹은 상태였다는 것.

달리기 후유증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머리는 어지럽고 배는 고파 진짜 그냥 확 먹어버릴까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먹기 전에 제육볶음 칼로리를 쳐보니......곧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고이 접어두었다.

대신 얼그레이 한 잔이랑 해독주스 1팩 먹었다는.....

덕분에 물배는 찼다!!

오늘은 왠일인지 평소보다 시간도 많이 비어 운동도 더 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식탐이라는 커다란 장벽을 애써 무시한 내가 조금은 놀라운 날이였다. 그나저나 20kg.....언제 다빼니....ㅋㅋㅋㅋㅋ

내일은 수요일이니 몸무게를 한 번 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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