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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투데이
  • 초보2021.08.10 16:34221 조회0 좋아요
내가 건강한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유
바야흐로 고3 수험생 시절.. 스트레스다, 뭐다, 온갖 이유를 들먹이며 정말 폭풍같았던 1년을 보내고 저의 식습관 패턴은 완전히 망가져버렸습니다. 새벽 늦게 야식, 배달음식은 기본이고 집밥을 먹더라도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빵 혹은 그 외에 주전부리를 꼭 배속에 채워넣어야 직성이 풀렸죠..ㅎ 폭식에 폭식을 거치면서 모순되게도 저는 제 몸이 부끄러웠습니다. 살이 붙고 몸이 무거워지는게 스스로 느껴질 정도라 체중을 재지 않았지만 딱 봐도 인생 최고 몸무게를 등극한 것 같았죠.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또 폭식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정말 악순환의 연속이었어요ㅠ

그래서 스무살이 되자마자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살면서 수십번의 다이어트를 하고 매번 실패로 끝났지만 정말 이대로는 안될 것 같은 압박감 때문에요. 저는 단기간의 최고의 효율을 바랬습니다. 워낙 의지박약이라ㅠ기간이 길어지면 또 실패할거란 걸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죠..
다이어트 시작 전 몸무게를 확인하기 위해 거의 6개월만에 체중계에 올라가니 78kg이 나오더군요.. 예상 못했던 몸무게는 아니지만 그 숫자를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정말 여기서 더 끌었으면 80을 넘겼겠구나..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처음 시도한 다이어트 방법이 약 복용이었습니다. 시중에 다양한 다이어트 약들이 나와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 근처 병원에 가서 의사 처방을 받고 약을 타왔고,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약을 먹으니 하루에 방울토마토 10알 정도만 먹고도 배가 고프지 않았고 살은 1~2일에 1kg씩 빠졌어요(솔직히 밥을 이 정도로 안먹는데 안빠지는게 이상하긴 하지만요ㅎㅎ) 그때는 근육량, 체지방량 상관없이 그저 숫자 변화에만 신경을 썼던거 같아요. 그렇게 한 1~2주 정도 먹으니까 더이상 몸무게가 내려가지 않더라고요. 빼야할 살은 많은데 급 정체기가 온건지 촉박해진 저는 먹는 양을 더 줄이기 시작했고 정말 하루에 먹는거라곤 계란 1개일 정도로 제 몸을 쥐어짜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몸이 자꾸 축축 쳐지고 온몸에 기운이 안들어가더라고요.. 하다못해 빈혈도 와서 걷다가 눈앞이 흐려지면서 갑자기 넘어지는 등 몸이 저에게 위험하다고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약을 통한 다이어트는 그칠 수 밖에 없었어요. 짧은 기간동안 이뤄진 1차 다이어트의 결과는 -8kg. 제 목표는 50대에 들어가는 것이었지만 일단 뭐라도 먹어야 살겠다 싶어 약을 끊었습니다.
문제는 약에 의존한 다이어트를 하다보니 약이 없으면 배고픔이 너무 잘느껴진다는 거예요.. 2주 반 다이어트해서 78kg>70kg까지 만들었지만 그건 제대로 된 다이어트라 할 수가 없었죠. 약이 없으니 전처럼 밀가루 음식, 배달 음식 조금씩 건들이게 되고, 결국은 다시 풀어졌습니다. 말그대로 입터져버린거죠..

그렇게 3개월을 맘편하게 먹으면서 다이어트는 잊고 살다가 어느순간 무서워졌습니다. 8kg 뺀 것 마저 다시 돌아갔을까봐요. 그래서 3개월 동안 체중을 재지 않고 살다가 눈 딱 감고 올라가보니 72kg이 나오더군요.. 생각만큼 많이 오르진 않았다는 안도감과 이렇게 살다간 20대를 70kg로 보내게 될거라는 불안감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5월 말 저는 헬스를 등록했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제풀에 지쳐 포기할걸 알았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어요.. PT쌤은 체중계의 적힌 숫자는 정말 숫자에 불과할뿐이라는 것을 저에게 강조하며 강박을 버려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살을 제대로 빼기 위해서는 1.근육량 손실로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아닌 2.순 체지방량이 빠져야하며 3.식단을 제대로 지켜 먹어야 요요가 오지않는 성공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저는 단지 체중계 숫자를 줄이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으로 몸을 망치고 있었던거죠..

그래서 저는 PT쌤이 알려준 방법대로 아침&점심 일반식(대신 전보다는 소식), 저녁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으며 생활패턴을 바꿔나갔습니다. 이렇게 하니 배가 고프지 않아 폭식에 대한 생각도 들지 않고 정말 제 몸이 건강해지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가끔가다 맘놓고 치팅데이를 가져도 몸무게가 오르지 않았습니다. 근육량은 전보다 늘었고 체지방량이 정말 많이 줄었어요.

그리고 지금의 전 72kg에서 63kg까지 살을 뺐습니다. 정말 건강한 방법으로요. 50kg대로 진입하려면 아직 더 남았지만 저는 이번 다이어트 경험을 통해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몸을 해치는 병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지만ㅎㅎ 결론은! 이 글을 본 모든 분들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같이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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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표: 9/9(목)까지 -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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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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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 할수있는거알지!
  • 08.17 10:03
  • 정말 멋지셔요. 스스로의 강박을 깨고 하는게 참 어려운데 말이죠! 같이 열심히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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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 디엔터테이너
  • 08.15 01:02
  • 힘내세요! 저도 용기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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