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작년 11월부터 1월 말까지
약 9kg 감량에 성공했던 사람입니다.
절식하고 하루만 더 굶자 하루만 하루만 하면서 살을 뺐습니다.
식사간격을 정해두고, 운동량은 물론
매일 자기 전 다음날 식단을 정해두고 잠에 들곤 했죠.
건강한 음식을 제외한 모든 음식은 한 입도 먹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매번 치팅데이가 폭식데이가 되고
점점 폭식의 빈도가 잦아졌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폭식이 찾아와 내일이 없을 사람처럼 먹었죠.
어느날 그렇게 치팅데이를 갖고
다음날부터 다시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다음날 저는 폭식이 터질 것 같아서 다이어트를 놓았습니다.
아니요 놓은 것도 아니었죠.
2주만 쉬고 방학기간이니까 제대로 하자 라고 생각하고
조금은 풀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2주 동안에도 마음 편히 먹지 않았고
기초대사량에 딱 맞춰서 안 찔 정도로만 먹었습니다.
강박이 심해도 너무 심했던 거죠.
그렇게 쉬기로 마음 먹은 2주 기간의 마지막주.
저는 이제 일주일 밖에 못 먹는다고 생각하고
먹고 또 먹고 닥치는 대로 다 먹었습니다.
폭식이 계속 되고 나니 끊기지가 않더라구요.
그렇게 내일부터 내일부터 라며 폭식증을 앓은지도
2월부터 현재까지 6개월째 입니다. 살은 다시 찔대로 쪘고
없던 자존감은 점점 더 바닥을 찍어가고 있습니다.
살찐 모습으로 남을 만나는 게 싫어서
피하고 도망치고 숨게 됩니다.
그런 마음에 빨리 빼고 싶어서 무리하다가
또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젠 그만하고 싶습니다. 폭식도 자책도.
위로의 말 한마디가 필요해요.
천천히 빼도 된다고, 지금 모습을 미워하지 말라고
저 좀 다독여주세요. 제 자신을 미워하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