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이어트신 칼럼에서 처음으로 인사 드리는 닥터현입니다.
저는 조그마한 병원에서 지난 10년간 다양한 분들의 다이어트 상담과 치료를 도와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름철을 맞아 많은 분들의 최대 관심사인 ‘단기간 다이어트’에 관해 A양의 케이스로 여러분과 첫 칼럼의 문을 열어보고자 합니다.
얼마 전 닥터현의 병원을 방문한 A양.
A양은 지난 10년간 모든 다이어트 방법에 매달렸지만, 아주 빠른 시간(1~2달)에 살을 빼려고 해서 요요가 3번이나 왔습니다. 이번에는 요요로 인해 무려 10kg이나 찌게 되었죠.
그래서, A양을 붙들고 다이어트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호흡이 긴 장거리 마라톤으로 봐야 한다고 간절하게 설명해줬습니다.
얼굴이 정말 예쁜 A양이기에 살을 빼면 더 예뻐질 것을 알기에 제 딸을 아끼는 마음으로 이번에야말로 요요없이 살을 뺄 수 있도록 확실하게 계획을 짰습니다.
A양의 경우처럼 많은 분들이 단기간에 살을 빨리 빼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십니다.
특히 이 맘때쯤이면 인기 키워드로 '2주 다이어트', '1주 다이어트', '속성 다이어트'등의 속속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많은 분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닥터현도 이러한 키워드들을 보며 궁금해졌습니다.과연, 살 빼는 속도는 살 빼기에 얼마나 영향이 있을까?
그렇게 검색을 하다 보니, 2016년에 발표된 논문을
이 연구는 살 빼는 속도와 살을 뺀 정도가 얼마만큼 살을 뺀 이후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 살펴보았습니다.
총 61명의 과체중 비만 환자들이 (BMI 28~35 사이) 모집되었고. 체중변화를 살펴보기 위해서 두 종류의 비만치료 프로그램을 12주 또는 5주간 시행하였습니다. 그리고, 4주간의 몸무게 안정기를 거친 후, 9개월 동안 치료 후 진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자 그럼 연구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대상자들은 모두 다이어트 치료를 받고서 평균 8.5kg 정도의 살이 빠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치료 후 4kg 정도가 다시 쪘습니다.
이 연구의 결론에서는 우리의 예상과 달리 살빼는 속도와 얼마만큼 살을 뺐는지는 이후에 오는 요요와 연관이 없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 가지 요인은 관련이 있었다고 연구자들은 이야기했습니다.
바로, Fat-free Mass (FFM)의 감소 정도 입니다.
Fat-free Mass는 지방을 제외한 몸의 모든 요인을 말하는 단어로, 우리 몸의 수분, 뼈, 근육 등을 포함합니다. 즉,근육량을 의미합니다.
'근육량'이 얼마나 감소되었는지가 이후 요요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결과를 보면서 닥터현은 살을 빨리 빼는 것보다 천천히 빼더라도 다이어트의 내용물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단기간 체중감량이 이루어져도 근손실이 많다면, 우리 몸의 구조가 부실해져 이후 요요가 올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우리 몸은 제자리로 돌아가려 하는 항상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살을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후 유지하는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급속도로 살을 뺀 A양이 요요가 계속 온 이유는 근육손실이 계속되는 단기간 체중감량을 해왔기 때문이었습니다.원래부터 움직이는 것을 싫어했던 A양은 근육량이 적은데다 급속한 다이어트로 인해 근손실이 와서 요요가 더 빨리 온 것이었습니다.
[ 닥터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몸무게 감량 그래프 ]
가장 이상적인 그래프는 6개월, 1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꾸준한 체중감량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달에 1kg씩만 감량해도 1년이면 12kg이 빠집니다.
그러나 만약 단기간에 걸쳐 살을 뺐다면, 근육량을 잘 유지하면서 건강한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량을 계속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우리는 살을 빼다 보면 '빨리' 빼야 한다는 어떠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그러나 그 강박관념이 오히려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렇기에 살을 빼는 속도, 몇 달에 걸쳐 급격한 감량을 이룬 숫자보다는 얼마나 근육량의 감소없이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했는지의 그 내용물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는 것, 그리고 좋은 식이요법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살빼기의 핵심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 칼럼제공: 부천 현민숙 비만클리닉
http://ewhabimanclinic.kr/22078245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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