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이어트 칼럼으로 다시 찾아온 닥터현입니다.
저도 요즘 열대야로 인해 잠을 많이 설치고 있습니다. 잠을 푹 못자다 보니, 낮에 활동량도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문득 수면이 다이어트와 어떤 관련이 있을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열혈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A양이 질문한 내용이기도 해서, 닥터현이 그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몇년간 불면증으로 고생해왔던 A양.부족한 근육량 과 단기간에 갑작스레 폭식을 한 것이 10kg 이상의 요요를 오게 한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불면 증세도 왠지 다이어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또 열혈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서 발간된 얼마전의 연구에서는, 잠을 덜 자게 되면, 얼마만큼 다이어트에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해당 내용은 11개의 연구를 추적하여, 모음집한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연구의 대상자들은 18~50살의 172명이었는데, 대부분은 정상체중,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다고 합니다.그리고 대다수의 연구에서 잠이 부족한 그룹(수면시간3~5시간), 잠을 푹 잔 정상그룹(수면시간 7~12시간)으로 나누었습니다.
연구결과, 불면증세가 있던 그룹은 385 kcal를 평균적으로 다음날 더 먹었다고 합니다.385kcal를 음식으로 환산한다면, 쌀밥 1공기, 햄버거 1개, 오렌지 약 7개 정도의 칼로리입니다.
또한, 불면증이 있던 그룹은 지방을 더 많이 섭취하고 단백질은 더 적게 섭취하였고, 탄수화물은 대략 비슷하게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잠을 덜 자게 되면, 기름진 음식을 더 먹게 된다고 해당 연구결과에 의하면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연구자들이 알게 된 사실은잠을 늦게까지 안 잔다고 해서 칼로리를 추가로 소비하게 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잠을 늦게까지 안자고 깨어 있으면, 칼로리를 추가로 없앨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
우리 몸의 수면주기를 따르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의 지름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장기간에 걸쳐 불면증을 겪게 되면, 여러 요인으로 인해 다이어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 논문에 포함된 11개의 연구들은 2주 이하로 살펴보았으므로, 사실 6개월 이상 장기간에 걸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더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수면부족이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것일까요?
수면부족은 식사욕구와 에너지를 조절하는 호르몬 생산을 교란시키고, 또한 몸이 피곤하다 보니 운동량이 자연스레 줄어들어 다이어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잠을 푹 못 자고 나면 굉장히 몸이 찌뿌둥하고, 그날따라 활동량도 감소하는 것을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을 겁니다.
이렇게 생체시계도 균형이 깨지는데, 이 연구로 인해 300kcal 까지 추가로 소비된다는 것이 밝혀졌으니 더욱 더 '제때 잠자는 것'이 살빼기에 필요하다고 닥터현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일찍 자게 되면 야식증후군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잠을 푹 못 자게 되면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게 됩니다.수면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 거기다 음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오늘도 일찍 푹 주무시며 다이어트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또한 피부미용을 위해서도 수면은 꼭 필요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잠, 피부에만 양보하지 마시고, 다이어트에도 잠을 듬뿍 나눠주도록 합시다.
※ 칼럼제공: 부천 현민숙 비만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