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다이어트에 관련한 질문들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다이어트를 했더니 그 부작용으로 탈모가 생겼다는 고민을 털어놓으셨습니다.
탈모는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정신건강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탈모로 인해 채용이 거부되는 사례 또한 있었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 관련한 탈모에 대해 대한피부과학회에서 인정하는 치료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바르는 약 : 미녹시딜 계열 (일반의약품)
2) 먹는 약: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전문의약품) -> 임산부 노출시, 기형아 유발
3) 모발 이식
이 외에 기타 샴푸, 모발 케어 등등은 학회 차원에서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인정하지는 않는 보조적인 방법들입니다.
하지만, 다이어트 때문에 발생하는 탈모는 위의 남성호르몬 관련한 탈모와는 아예 다른 분류입니다.
다이어트 관련 탈모는 보통 휴지기 탈모증(telogen effluvium)입니다.
휴지기 탈모증은 신체가 어떠한 자극을 받은 이후 2~4개월이 지나 발생하는 탈모증인데요.
흔히들 출산 후에 발생하는 탈모증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특정한 약물(항생제,b차단제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고, 호르몬 관련한 질환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고, 자가면역,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다이어트 중 극도의 식이제한으로 인해 단백질이나 철분이 결핍되면 생기기도 합니다.
아마 다이어트했더니 탈모가 생겼다는 분들 중 상당수가 여기에 해당할 것입니다.
보통 휴지기 탈모는, 그 원인이 사라지면 수개월~12개월이면 원상태로 복구됩니다. (짧게 증상이 지속될 수록 회복기간은 단축되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물론, 탈모가 발생했다 싶으면, 최우선적으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피부과를 찾아 진단 받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고, 그에 따라 치료 경과가 달라지니깐요.
전반적으로 탈모는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좋은데, 무작정 방치했다가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되어버리면 치료 경과가 좋지 않게 되어버리거든요.
다이어트를 하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기 위해서는, 운동이든 식단이든 극단적인 방법을 고수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특히 탄단지 중에, 질좋은 단백질의 고른 섭취가 가장 중요하고,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바빠서, 혹은 자취를 해서 야채나 과일을 먹는게 힘들다면, 영양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세요!
※ 칼럼제공: 닥터스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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