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영양소일까요?
정답부터 얘기하면 yes 입니다.
물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과 함께 우리의 신진대사를 주관하는 6대 영양소입니다.
물 없이는 단 하루도 못 버틸 정도로 정말 중요한 영양소죠.
몸에 70~80% 구성하는 성분일 뿐만 아니라, 체온 조절, 수용성 영양소 운반, 노폐물 배출, 조직과 세포의 기능 유지 등 이루 말 할 수 없이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을 돌고 있는 혈액 뿐만 아니라 피부, 근육, 뼈 등 구석구석 수분이 없는 곳이 없죠.
심지어, 우리 뇌도 85%가 수분으로 되어있어, 부족하면 제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영양소의 소화, 흡수, 심폐기능은 호흡에도 꼭 필요합니다.
침부터 시작해서 위액, 대장운동, 코의 점막, 기관지, 피부의 촉촉함, 안구의 눈물, 어느 곳 하나 수분이 부족하면, 제 구실을 못하고, 외부의 자극과 감염에 쉽게 취약해집니다.
▷코로나 예방에도 도움될까
이렇게 기관들이 제 구실을 하는데, 엄청난 역할을 하는 ‘물’. 그런데 만약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몸은 수분이 1~2%만 부족해도 심한 갈증을 느끼고, 5% 부족시에는 혼수상태가 되며, 12%가 부족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코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는 수분이 부족해진다면, 노폐물 배출시키는 능력이 떨어지고, 물리적인 충격 뿐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 방어 능력도 떨어져서, 생물학적인 감염에도 취약하게 됩니다.
입안도 마찬가지. 입이 건조하고, 마르게 되면 세균이 잘 번식하게 되서, 입냄새 뿐만 아니라 여러 구강질환에도 노출되게 되죠.
물론 백신만큼 가장 좋은 예방수단은 없지만, 수분을 잘 섭취해서, 우리 몸의 기본적인 방어막을 잘 구축해 놓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하루 1.5~2리터 마시기
세계 보건 기구에서 정한 물 섭취 기준량은 1.5~2리터.
마트에서 흔히들 볼 수 있는 커다란 생수 한 통이 2리터인데, 이 생수 한통을 하루에 다 먹기도 벅차다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의식해서 꾸역꾸역 억지로 마실 수도 없고!
더군다나 많은 물을 한꺼번에 마셨다가는 위와 소화 기관,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저나트륨혈증 같은 급성 질환을 야기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수시로, 조금씩, 자주 마시는 걸 권합니다.
▷ 물 마시는 습관 들이기!
체중마다 필요 섭취량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전문가들은 250ml씩 10번 정도로 나누어 천천히 자주 마시길 권고합니다.
특히, 자기 전, 아침에 일어나서,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기 위해, 물 1잔 정도는 습관처럼 마시는 게 좋습니다.
자기 전에 물 마시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가 밤새 수면을 취하면서 호흡으로 날아가는 수분량이 있어, 자고 일어나서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게 좋습니다.
집에서는 왔다 갔다 하면서 수시로 물을 마실 수는 있지만, 바깥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은 물 마시는 일이 쉽지 않죠?
그래도, 수분 섭취를 잘 해줘야 합니다.
이뇨작용 있는 커피 대신 가능하면 물을 마시고, 화장실 갈 때나 믹스 커피 타러 갈 때, 200ml 종이컵으로 물 한 잔씩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순수한 물로 마셔라?
물 마시기 힘들다는 분들 중에 이온음료나 차 음료, 비타민 음료로 수분섭취 대체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저는 순수한 맹물, 즉 정수기 물이나 생수로 드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끓여 마실 땐 약하게 우린 '보리차' 정도 추천 드려요.
밍밍한 맹물이 넘기기 힘들어서, 약간의 향과 맛이 첨가된 음료들을 선택하다 보면, 여기에 포함된 미량의 당분이나 색소, 향료 성분, 보존제 등을 못 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러면, 결국 이런 성분들이 몸에 들어갔을 때 분해하거나 배출시키기 위해, 또 수분이 필요하게 됩니다.
수분 보충 위해, 마셨던 음료들 때문에, 수분이 더 필요한 경우가 생기는 거죠.
정 못 마시겠으면 차라리 허브차나 보리차, 우엉차처럼 직접 내린 차를 추천합니다.홍차나 녹차는 이뇨작용 때문에 추천 드리지 않고요.
되도록 우리 몸에 도움 되는 ‘순수한 물’ 드시고, 건강 잘 유지하세요!
※칼럼제공: 이야기 빚는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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