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하면서 맛있는 음식과 완전히 연을 끊기란 어렵다.
그래서 생긴 것이 치팅데이(cheating day)다. 주말에 한 번쯤은 치킨, 삼겹살과 같은 음식을 마음껏 탐닉해도 좋은 날을 의미한다.
팍팍한 다이어트 인생의 오아시스와도 같아서 많은 다이어터들이 이 날을 즐기지만 종종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나 이래도 될까?'
다이어트 상담을 하는 사람으로서 치팅데이에 대한 나의 의견을 밝히자면 'NO'!
사실 치팅데이는 없을수록 좋다. 물론 치팅데이가 주는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풀떼기만 뜯으면서도 이 악물고 일주일을 버티게 해주니까.
하지만 치팅데이를 즐기던 사람과 즐기지 않던 사람을 비교해본 결과 치팅데이는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체중이 감량되는 속도가 너무 더디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0일간 치팅데이 없이 열심히 한 사람이 10kg이 빠졌다면, 단 하루 치맥을 하고 9일 열심히 한 사람은 3~4kg 정도가 빠진다.하루 방황했을 뿐인데 그것치곤 손해가 너무 크다. 계산대로라면 9kg, 아니 하다못해 7kg은 빠져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치팅데이가 없다는 것은 곧 웬만한 약속이나 삶의 즐거움으로부터 멀어진다는 의미여서 몇몇 다이어터들에겐 불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 경우에는 이 두 가지 규칙만 지킨다면 치팅데이를 즐겨도 좋다고 말해주고 있다.
첫 번째, 치팅데이가 없이는 살 수 없는 극한의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한다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거나, 하루 종일 샐러드만 먹는다는 둥 일반적인 식사와 너무 동떨어진 다이어트 식단은 문제가 있다.
가장 좋은 다이어트 식단은 밥을 굶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으로 적당히 먹는 것이고, 치킨을 끊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먹고 멈추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두 번째, 치팅데이 때 과식하지 않는다
일주일간 식사 조절로 줄어든 위 용량을 애써 주말마다 회복시킬 필요는 없다. 또한 빠진지 얼마 안 된 체중은 몸의 항상성 유지 기능에 의해 다시 되돌아오기 쉬운 상태이므로 과식만큼은 피해야 한다. 특히 그것이 고열량식품이라면!
적당히 먹고 적당히 배부른 느낌이 주는 뿌듯함을 즐기자. 아무리 스스로 허락한 외도였다고 해도 지나친 배부름은 후회를 불러오기 마련이니까!
※칼럼제공: 피트니스 영양사, Stephani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