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제품을 받아 먹어보았지만, 주관과 선호 그리고 개인사가 상당히 많이 반영된 이야기.
세계 최대의 아몬드 전문 기업인 블루다이아몬드가 매일유업과 손을 잡고 출시한 마시는 아몬드, 아몬드 브리즈.
내가 무엇인가를 구매할 때에는 제조사를 제일 먼저 본다. 블루다이아몬드는 아몬드 재배 및 수확에 있어 100여년 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기업으로 100% 캘리포니아산 프리미엄 아몬드를 사용한다. 블루다이아몬드라는 기업의 역사에 대해서는 덧붙일 것이 없지만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는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캘리포니아는 전세계 아몬드 생산량의 80% 가량을 책임지는 지억으로, 지중해성 기후와 비옥한 토양을 비롯한 자연환경과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가족 농가의 노력 덕분에 우수한 품질의 아몬드를 생산해내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분명 살기에도, 여행하기에도 좋은 매력적인 도시이며 아몬드 농장의 아름다움과 높은 품질의 아몬드 그 자체는 캘리포니아의 매력들 중 큰 몫을 차지한다.
아몬드 브리즈는 아몬드를 갈아 짜서 물과 혼합한 식물성 음료로 색깔과 질감이 우유와 비슷해 아몬드 밀크라고도 불리는 100% 식물성 음료이다. 아몬드의 영양소가 그대로 포함되기 때문에 아몬드 브리즈 한 팩(190ml)으로 1일 영양소 기준치 89%에 해당되는 비타민 E와 33%에 해당되는 칼슘을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E는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 산화를 방지해주는 성분으로 노화 예방에 좋으며 칼슘과 철분을 포함한 미네랄은 신진대사와 생리작용에 영향을 주어 성장기 어린이나 여성에게 특히 좋다. '아몬드 밀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우유와는 전혀 다른 음료이기 때문에 유당이 포함되어있지 않아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음료이다. 또한 포화지방산은 낮은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높고, 저지방우유와 비교했을 때 당분, 탄수화물, 콜레스테롤이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밀크라는 타이틀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우유가 아니라는 이 식물성 음료는 그렇다면 대체 무슨 맛일까 고민하던 찰나 네 가지 맛을 여섯 개씩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같이 따라온 허버즈 라이트앤라이트 시리얼은 덤. 허버즈는 25년간 뮤즐리와 시리얼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뉴질랜드 기업으로 2015년 뉴질랜드에서 가장 신뢰 받는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라이트앤라이트는 가볍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시리얼로 베리, 헤이즐넛&아몬드, 아프리콧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 중 아프리콧은 밀와 귀리 등 통곡물에 살구와 호박씨가 포함된 제품으로 1회 제공량 약 40g에 144kcal, 탄수화물 29g, 당류 7g, 식이섬유 3g, 단백질 5g, 지방 1.5g이 들어있다. 뉴질랜드에 살아본 사람으로서, 원재료도 워낙 좋을 뿐더러 양심적으로 생산하는 기업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뉴질랜드산 식품의 품질은 일단 믿고 보는 편이다. 소량 덜어 맛보았는데 통곡물과 호박씨의 고소함에 건조된 살구의 달콤함이 잘 어우러져 다이어트 시리얼로 더할 나위 없겠더라.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오는 것도 장점이다.
본론으로 돌아와, 아몬드 브리즈를 맛본 느낌은 다음과 같다.
<언스위트> 짠맛도, 고소한 맛도, 단맛도 느낄 수 없는 말 그대로 밍밍한 맛. 나처럼 이전에 아몬드 밀크 자체를 접한 적이 없는 사람은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맛이지만 다이어트에 도가 튼 친구 중 하나는 언스위트만 마시는 걸 보니 익숙해지면 그 밍밍한 맛이 장점으로 다가오는 모양이다. 시럽 넣은 라떼나 마끼야또만 마시는 사람이 에스프레소 혹은 투샷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사람을 대단하다 여기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겠지. 35 칼로리밖에 되지 않아 칼로리 계산해가며 하는 다이어트에는 최고의 선택이라 하고 싶다. 단, 맛이 걱정된다면 선식이나 미숫가루에 타먹거나 블루베리 등 각종 과일과 갈아서 마시는 것을 추천.
<오리지널>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드디어 고소한 맛과 미세한 단맛이 느껴진다. 이 정도는 단맛 좋아하고 과자 좋아하는 초딩 입맛인 나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45 칼로리로 숫자로만 따진다면 언스위트와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제품이다. 이것 역시 시리얼에 곁들여 먹어도 좋고 과일과 갈아서 쉐이크를 해 먹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많이 마신 방법은 아몬드 브리즈를 데워 커피에 섞어 먹는 방법이었다. 아메리카노성애자지만 가끔 라떼 생각날 때가 있는데 이렇게 해 먹으면 칼로리 걱정은 끝. 그런데 이번에 아몬드 브리즈 바리스타 블렌드라고, 커피 베이스 제품에 우유 대신 넣을 수 있는 용도로 신제품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65 칼로리로 카페라떼와 카푸치노에 최적화된 포뮬라를 적용했다고 하던데 기대 리스트에 올려둔 상태.
<바나나> 항아리 모양 바나나 우유가 묵직하고 깊은 맛이라면 아몬드 브리즈 바나나는 구름 위에 있는 듯 한 라이트한 맛이다. 심지어 색깔도 일반 바나나 우유는 노란색인데 이 제품은 오리지널과 별 다를 바가 없는 색. 설탕 탈탈 때려넣은 단맛이 아니라 은은한 단맛이 나며 고소한 아몬드 특유의 향도 느낄 수 있었다. 다이어트 할 때 숫자 따져가며 계산하는 걸 정말 싫어하지만 비교를 위해 굳이 나열하자면, 제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일반 바나나 우유가 240ml에 210 칼로리, 지방 8g, 포화지방 5g인 반면 아몬드 브리즈 바나나는 190ml에 80 칼로리, 지방 2.2g, 포화지방 0g을 자랑한다. 영양성분 측면에서 맛이 첨가된 우유는 물론 저지방 흰 우유보다도 다이어트에 좋다보니 베이킹에도 많이 활용하곤 한다. 다이어트용 프로틴 케이크를 만들 때 우유와 설탕 대신 넣어주면 맛있으면서도 칼로리 부담없는 간식을 만들 수 있다.
<초콜릿> 벨기에 생초콜릿이 들어가 진한 초콜릿맛과 미세한 아몬드향이 함께 난다. 일반 초콜릿 우유보다 확연히 끝맛이 깔끔하고 담백하지만 달콤해서 간식으로 먹기에 좋았다. 진한 초콜릿맛이라는 표현은 어디까지나 아몬드 밀크 제품들에 비해서 그렇다는 표현이고, 다이어트용이 아닌 일반 초코우유에 비하면 연하고 가볍지만 100 칼로리밖에 되자 않는다는 점에서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당 충전용 제품이지 않을까 싶다. 달지 않은 시리얼을 먹을 때 함께 먹어도 좋았고 바나나와 함께 갈아 초코 바나나 주스를 만들어 먹어도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시험 보고 난 후나 막 퇴근했을 때처럼 몸이 지쳐 당분이 절실할 때, 혹은 기분이 우울할 때 즐기기 딱 좋았던 음료.
식품류를 처음 구입하기에 앞서 한번 검색해보면 PR용 뉴스 기사 혹은 제품 클로즈업 사진 위주로 결과가 떠서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과 주관을 덧붙여 작성해 보았다. 결론은, 식습관 관리와 체형 교정을 진행 중인 나로서는 식사 대용으로 시리얼과 함께 마실 아몬드 브리즈 오리지널과 틈틈히 간식으로 먹을 아몬드 브리즈 초콜릿이 재구매 의사가 가장 높다는 사실.
여담으로 아몬드 브리즈 언스위트를 큰 팩으로 사뒀는데 입맛에 안 맞아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몬드 밀크 두 컵에 커피가루 한 컵을 섞어 스크럽으로 쓰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음식으로 장난치면 안 된다고들 하지만 팔꿈치, 발꿈치 각질과 굳을살 제거에는 무척 좋던걸.
블로그에 올린 자세한 후기 그대로 가져왔어요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