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수니 작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체중계에 올라가 몸무게를 재고, 내가 원하는 몸무게가 얼마인지를 생각을 합니다.
'만약 72kg이라면, 52kg까지 20kg을 빼야 해. 그러려면 하루 1000kcal씩 먹고, 운동은 한 시간씩 매일 해야지. 하루 소모 칼로리는 대략 4000kcal쯤 잡고, 운동으로 다 소모해야지...'라고 말입니다.
그리고는 아침 저녁으로 체중계에 오르락 내리락 거리면서 몸무게 수치를 확인합니다.
매일 몸무게를 잴 때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기분이 오락가락하게 됩니다. 체중계 숫자가 줄어들면 기분이 좋아졌다가 저녁에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되돌아오면 기분이 다시 가라앉게 되는 것이지요.
몸무게가 조금이라도 늘거나 그대로면, 밥을 먹을 때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먹으면 500kcal야.. 이건 조금 칼로리가 적게 나가지..음 이건 조금만 먹고, 이건 더 먹어도 돼… ’ 이렇게, 끊임없이 칼로리 수치를 따져보게 됩니다.
운동하러 가서도 10분당 얼마의 열량이 소모되는지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자신을 더 채찍질하게 됩니다.
아침에 눈 뜰 때부터 눈 감는 하루 종일 끊임없는 숫자와 사투를 벌이며,어떤 부분에서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 덜 먹거나 더 움직이기 위해 늘 머리를 쓰고 계산을 해야 합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의 삶도 이러신가요? 어떤가요? 할만하신가요?
네 물론 몇 달 정도는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 삶을 1년이상 끌고 간다면 그건 강박이 되고 신경쇠약이 되어 버립니다.
예전의 저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저는 어느 순간 그런 삶이 너무도 피곤하고 힘들었습니다. 음식의 맛을 즐기지 못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조금이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면 한없는 죄책감에 시달렸고, 운동을 못하는 날은 엄청난 자책에 시달렸습니다.
지나친 책임감과 성실함을 가진 성향들은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수치계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상황은 엄청난 중압감으로 밀려오게 됩니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닙니다. 다이어트 강박이 됩니다.
그러니 운동의 즐거움이나 먹으면서 음식에 감사하는 마음 따위가 생길 리가 없습니다. 삶에 소소한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데 다이어트 생활을 즐길 리는 만무합니다.
사람이 행동하게 되는 동기에는 두 가지 핵심 원동력이 있습니다.
바로 공포와 쾌락입니다. 하지만 공포 (살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는 날씬한 생활습관을 오래도록 유지시키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공포로 인한 행동은 불안감과 중압감을 증폭시키고 그 상태는 결국 자책이나 자기 비난이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포자기 상황을 만듭니다.
그런 악순환의 고리는 요요 현상과 함께 다이어트에 대해 늘 생각만 하고 작은 습관 하나 만들지 못하는 무기력한 상태를 불러옵니다.
하지만 쾌락 (살 빼는 즐거움)에 의한 행동은 매 순간 기쁨을 느끼게 해줍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 움직이는 즐거움, 친구들과 함께 노는 즐거움, 살 빠지는 상상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매일 자신을 칭찬해주는 즐거움이 모든 즐거움 들이 매일 매일의 다이어트 습관을 유지하는 힘이 되어 줍니다.
조금 운동을 덜 해도 ‘괜찮아 내 몸도 휴식이 필요해’ 하는 여유를 부릴 줄 알 때 당신은 다음날 신나게 운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매일 몸무게 숫자와 음식 칼로리에 집착하는 당신은 삶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즐거움이 없으니 늘 마음은 초조하고 신경질적이 되고 사람들을 피하게 됩니다. 스스로 점점 다이어트라는 상황으로 고립되어 갑니다. 그건 결코 생활의 질을 높이는 상황이 아닙니다.
몸은 삶의 질이 높고 마음이 평화로울 때 알아서 적정 몸무게를 찾아갑니다. 자신의 생체 시스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기에 자꾸 머리로만 숫자 놀음을 하려고 합니다.
몸은 외부환경의 숫자와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숨쉬고 먹고 자고 움직이는 모든 것들은 자연에 부합하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탈 때 당신에게 기쁨이 오고 편안함이 찾아오게 됩니다.
지금부터 숫자를 잊으세요. 체중계도 치우세요. 온전히 하루를 충만하게 즐기겠다 마음먹으세요. 그러면 몸은 알아서 균형감을 찾을 거라 믿으세요.
그런 믿음이 안 생긴다고요?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 칼럼제공: 꽃수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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