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되는 폭식으로 안되겠다 싶어 다이어트는 잠깐 쉬기로 하고 식이에 자유를 주었다. 하지만 아침 점심 저녁 먹고 싶은 걸로 배부르게 먹었음에도 밤만 되면 폭식은 멈추지 않는 폭주기관차처럼 계속 됐다... 폭식을 해도 체중이 생각보다 크게 늘지 않아서 먹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내 머리를 지배했던 것 같다... 2월 14일은 진짜 오늘 죽을 사람처럼 먹어댔는데 그걸 본 남친이 이러다 몸 상하고 큰일나겠다며 우리 집에 있는 군것질거리들을 다 자기 집으로 가져가버렸닼ㅋㅋㅋ.... 그 날은 남친이 월차를 내서 점심엔 청국장에 밥 한 공기 반, 반찬으로 나온 비지장 2그릇, 김치, 여러 종류의 나물까지 싹쓸이하고 여주 아울렛으로 쇼핑하러 가면서 들른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랑 떡볶이까지 클리어, 쇼핑하고 저녁에는 매운 갈비찜, 날치알 주먹밥을 먹었다. 하지만 저녁 먹은지 1시간도 안되서 달달한게 땡겼고 파리바게뜨로 가서 밤식빵, 고구마 소보루, 연유 잔뜩 묻은 식빵? 이름이 생각 안난다.. 마늘 바게트(feat.생크림), 크림치즈베이글을 사고 마트에 가서 오징어 땅콩, 칸쵸 4봉지 들은거, 꼬깔콘, 자갈치, 구구콘, 브라보콘 초코청크, 군옥수수 아스크림, 맥주를 샀다... 맥주는 오빠가 먹는다고 샀는데 오빠 집에 가서 안주로 치킨을 시켰다. 오빠는 배부르다고 닭다리 1개, 날개 1개만 먹고 나머진 다 내가 쳐묵, 사온 빵(크림치즈 베이글 빼고 다 크기가 큰 빵들이었는데 다 먹음....;;), 과자, 아이스크림을 다 먹었다. 그래도 오빠한테 준 발렌타인 쪼꼬는 손 안댔닼ㅋㅋㅋ..
이렇게 먹는 나를 봤으니 오빠가 우리 집에 와서 군것질거리를 다 가져갈만하닼ㅋㅋㅋㅋㅋ 하지만 다음 날도 내 폭식은 멈추지 않았다.. 밤이 되자 난 편의점으로 달려가 컵라면 2개(feat 계란), 만두 2봉지, 핫도그 2개, 소보루 빵, 꿀호떡 4봉지, 초코쿠키, 팝콘, 프레첼, 알새우칩, 하겐다즈, 나뚜루 아스크림을 사다가 자기 전까지 먹어버렸다..
자고 일어나니까 얼굴, 눈두덩이, 손발까지 붓고 배가 찢어지게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그래서 폭식하고 싶을 때 먹으려고 야채랑 과일을 잔뜩 사다두고 특단의 조치로 카드랑 현금까지 오빠한테 맡겼다..ㅠㅠ
그래서 어제(16일)은 물 많이 마시면서 오이랑 양배추 먹으면서 참았고 오늘은 아직까지 괜찮다.. 뭐 먹고 싶어지면 야채를 먹을거다.. 그냥 자는게 젤 좋은데 아직 잠이 안 온다~
오늘도 부디 성공하길!! 할 수 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