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만주치의, 최보윤입니다. 오늘도 다이어트 꾸준히 하고 계시죠?
겨울철 방심하다보면 어느새 옆구리 살이 늘어나는 건 한순간입니다. 내년 여름에 힘들게 살 빼지 않으시려면, 겨울철 몸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저번 포스팅에서는 ‘적게 먹으면 살은 빠진다’ 는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그러면 과연 어떻게 적게 먹는 것이 좋은 걸까요? 다이어트 식이조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것입니다. 오늘은 다이어트의 주범인 탄수화물을 왜 적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살이 찌는 이유는? 바로 탄수화물 때문
살이 찌는 이유를 알아야 살을 쉽게 뺄 수 있습니다. 살이 찌는 이유는 많이 먹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탄수화물 섭취가 증가하면서 살이 찌게 되는데요.
이는 우리 인류의 식습관 변화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범인 이유를 보여주는 몇 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1. 농경사회 후 탄수화물 과다 섭취
수렵생활을 하던 원시인은 사냥하여 고기나 생선을 주식으로 살았습니다. 즉,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였던 것이죠. 그런데 농경사회가 되면서 쌀이나 밀 같은 탄수화물을 제한 없이 섭취할 수 있게 되면서 비만 인류가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하나의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2. 저지방 식이 정책에도 늘어난 비만인구
한때 비만이 급증하면서 미국에서는 국가 정책차원에서 저지방식을 권장한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저지방 정책 이후에도 비만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지방을 적게 섭취하면서 오히려 탄수화물 섭취량이 늘어났고, 탄수화물 과다섭취가 비만을 더욱 늘린 것입니다. 이제까지 비만의 주범을 '지방'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이 결과는 충격적이었죠. 그 이후 비만의 주범이 '지방'이 아닌 '탄수화물'임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탄수화물이 지방이 된다?
제가 다이어트를 위한 식이조절을 상담할 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탄수화물을 줄이세요’ 입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은 식이조절의 기본입니다. 너무나 중요한 내용이기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탄수화물 섭취가 지방으로 전환되는 기전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먼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고요, 남은 탄수화물은 간과 근육에 저장합니다. 그런데 간과 근육의 저장창고는 그리 크지 않아서 탄수화물 섭취가 과다해지면, 더 큰 저장고가 필요한데요, 그것이 바로 지방조직입니다.
지방조직에는 탄수화물을 무한히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쓰고 남은 탄수화물은 중성지방의 형태로 변환되어 지방조직에 저장됩니다. 즉, 지방을 전혀 먹지 않아도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어 저장된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주로 밥 위주의 식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탄수화물 섭취량이 기본적으로 많습니다. 따라서 체지방을 줄이는 다이어트를 하려면 지방섭취뿐 아니라 탄수화물의 섭취를 반드시 줄여야 한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 칼럼 제공 : 닥터스키니, 의사 최보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