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여성분들의 경우 상체에 대한 고민보다는 배와 하체에 대한 고민이 크신 것 같습니다.
대답을 드리기 전에 아셔야 할 것은 근육과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로 있어야 한다는 것과 몸에서 두 가지의 쓰임새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살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생리학적으로 지방은 부분 감량이 불가능하지만 근육은 부분 증량이 가능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복근운동을 한다고 뱃살이 빠지지 않고, 팔 운동을 한다고 팔뚝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지방은 그냥 전신으로 감량이 되는 것이죠.
다만 근육은 팔을 운동하면, 팔근육이 생기고, 복근운동을 하면 복근이 생깁니다. 지방과는 달리 운동한 부분에 근육이 생깁니다.지방과 근육은 이러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는 다이어트라는 말이 아니라 관리라는 말을 쓰겠습니다.
사실, 운동으로는 다이어트가 쉽지 않고, 오히려 근육을 만들어 군살없는 몸매를 만드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 있는 근육은 고무줄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쓰면 쓸수록 강해지는 고무줄이요. 안 쓰게 되면 늘어나 있는 상태고, 사용하면 오히려 원래의 길이로 짱짱함을 가지게 되는 그런 고무줄 입니다.
여러분이 평상시에 운동을 안 했다면, 늘어져있는 상태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짧아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사용하지 않아 짧아진 것이라 다시 사용하면 원래 길이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신경과도 연관되어 깊이있는 설명이 필요하기에 넘어가겠습니다.)
TV나 SNS 등에 어떤 운동만 하면, 허벅지나 뱃살 둘레가 잠깐의 운동만으로 줄어드는 것을 본적이 있으실 거예요.
사실 그 운동이 특별하기 때문이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부위를 움직일 수 있는 운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잘 생각해보시면, 허벅지 둘레가 줄어드는 경우는 허벅지 부분 운동을, 뱃살을 줄이는 운동때는 배 부분을 운동했을 거예요.
그렇다면, ‘둘레가 줄어든 것을 실제로 살이 빠졌다고 할 수 있느냐?’ 라는 의문점이 생기는데요. 살이 빠진 것은 아닙니다. 살은 그렇게 짧은 시간에 절대 빠질 수 없고, 원하는 한 부위만 뺄 수도 없습니다.
둘레가 줄어든 것은 일시적인 착시효과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지방 아래에 있는 늘어난 근육을 움직임으로써 근육들이 다시 원래의 길이를 찾아감에 따라 마치 살이 빠진 것 같은 착시효과가 생긴 것입니다. 일시적인 효과라고 보시면 되요.
만약, 그 상태를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에 자극을 주면 됩니다.이런 착시를 일으키고 싶다면, 여러분이 원하는 부위의 운동을 해주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죠?
허벅지라면, 하체운동을 복근이라면 배 운동을, 팔뚝살이라면 팔뚝 운동을 해주시면 운동을 하지 않은 것보다 조금은 정돈된 느낌의 체형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살은 안 빠집니다. 다만 지방 밑에 있는 근육에 자극을 줘 정돈된 느낌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지방은 부분감량이 불가능하고 근육은 부분증량이 가능하다는 말 기억하시죠?
운동을 해서 정돈된 느낌은 줄 수 있지만 지방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손으로 만져지는 살들은 똑같습니다. 다만 시각적으로 이전과는 다른 탄탄함이나 관리된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죠.
이 방법이 효과를 보려면 일단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았거나, 유산소 운동(러닝, 자전거)을 위주로 했던 분일수록 효과가 크다고 봅니다.
반대로 평소에 근력운동을 위주로 운동을 하는 분들은 평소에도 근육을 사용하고 있으니 효과가 작습니다. 정돈된 느낌은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아주 짧은 시간만 유지된다는 단점이 있으니, 운동은 꾸준히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항상 유산소와 근력운동은 병행해서요.
저는 여러분에게 살 빼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이 아니라 단시간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이는 요령에 불과하고 단시간에 만든만큼 단시간에 효과가 없어집니다.
물론 꾸준한 운동을 통한다면, 그 효과를 점점 더 오래 그리고 다이어트 효과까지도 얻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급하게 여행을 가거나 지금부터라도 관리가 필요하다면, 우리 조금은 요령을 피워보는 건 어떨까요?
저도 남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자리가 있을 때는 가슴이나 어깨, 팔과 같이 보여지는 부분에 집중해서 운동하고 갑니다. 왜냐면, 생각보다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저는 항상 꾸준한 운동을 말하지만, 시간이 없을 땐 요령 피우는 것을 마다하진 않습니다. 게다가 이런 요령조차 운동을 하는 것이니 반대할 이유가 없죠. (물론 극단적인 단식 이런 건 반대합니다만.)
요령으로 효과를 보셨다면, 그 다음은 꾸준한 운동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오늘도 내일도 운동할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 칼럼제공: 박성훈 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