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top

가짜식욕 다스려주는 마음 처방전!


감정 유형별 EAT 식사법!


제가 18년 동안 비만 클리닉을 하면서 식욕을 참지 못하는 분들을 살펴보니, 가짜 식욕에는 7가지 유형이 있더라고요.


일 중독 유형, 다이어트 강박 유형, 분풀이 유형, 착한 여자 유형, 외톨이 유형, 다이어트 포기 유형, 외모 컴플렉스 유형까지요.


정상적인 식욕이 아니라, 절대 사그라들지 않는 식탐 즉 ‘가짜 식욕’을 일으키는 다양한 감정의 요인들을 깨달으면, 다이어트도 잘 될 뿐만 아니라 비로소 자기 자신도 알게 됩니다.



첫 번째, 일 중독 유형!

워킹맘은 퇴근 후 바로 출근인 거 아시죠? 집에 와서 아이들이랑 놀아준 다음, 아이들을 재우고 나서 다시 회사 일을 하거나 자유시간을 가지고 늦게 자게 되죠.


휴식이 부족하고 잠이 부족하면, 식욕이 참을 수 없이 폭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저는 이 분에게 식욕억제제 대신 퇴근 후 미니여행을 처방해드렸어요. 회사 일을 끝내고 집에 가서 냉장고에 캔맥주를 집어 드는 대신 집 근처 고수부지로 미니여행을 잠시 다녀오라는 거죠.


여행이 꼭 리조트 예약하라는 게 아니에요. 잠시 내가 소비되는 시간과 장소를 떠나서,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는 곳에 머물라는 거예요. 단, 30분이어도 충분해요.


냉장고로 향해서 맥주 캔을 마시는 행위를 대신 할 수 있는 그 무엇! 그것이 시원한 샤워여도 좋고, 강아지와의 산책도 좋아요.


식욕억제제를 먹지 않아도 그 워킹맘은 10kg를 감량할 수 있었어요. 음식이 그녀에게는 휴식이었는데 나의 감정상태를 알아차림으로써 미니여행으로 대체한 EAT식사법에 성공한 거죠!


두 번째, 다이어트 강박 유형!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뭘까요?


‘아, 다이어트 내일부터 해야지! 오늘까지는 실컷 먹고. 내일부터는 먹고 싶은 것 못 먹을 테니까’.


그런데, 본능의 뇌와 이성의 뇌가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 아세요? 먹으면 안 되는 다이어트, 먹고 싶은 것들 것 자꾸 떠오르는 건 어떡하나요?


‘하지 말아야지’ 하는 순간 본능의 뇌는 더 강한 집착을 가지게 되는 법!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파란색 코끼리’라고 하는데요.


파란색 코끼리를 한번 머릿속에 상상해보세요. ‘무슨 파란색 코끼리가 다 있지?’ 하면서 상상하다가, 생각하지 말아보세요.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는 순간 파란코끼리는 우리의 잠재의식에서 더 강하게 떠오르게 될 거예요.


다이어트를 하면서,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될 금기 음식. 뭐가 있죠? 햄버거. 치킨. 떡볶이 등등 너무 많

죠. 제일 많이 언급 되는 건 바로 라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저는 라면을 위로음식(comfort food)으로 처방합니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해도 하루 한끼는 먹고 싶은 음식을 나에게 허락하세요. 다시 말해서, 음식과 싸우지 말고, 음식과 사이 좋게 지내라는 거예요!


다이어트 강박은 오히려 다이어트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식욕이 더 폭발하게 만드니 ‘위로 음식’으로 나에게 하루에 한 번 상을 주세요. 식욕을 3일 꾹 참고 또 폭발하는 요요 현상을 반복해서 뭐하겠어요.


다이어트는 고통의 시간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재충전의 시간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세 번째, 분풀이 유형!


누구 때문에 화가 나는 경우가 제일 많을까요? 엄마와 싸우고 난 후 폭식, 아주 흔히 있는 일이죠.


어떤 분은 엄마와 싸우고 나서 부엌을 같이 쓰고 싶지 않아서 자기 방에 미니냉장고를 따로 설치하는 분도 봤어요.


성인 자녀가 부모와 사는 기간은 평균 15년으로, 미성년 자녀와 사는 기간만큼 길어지고 있어요. 저의 다음 책 제목은 ‘성인자녀가 부모와 사이 좋게 지내는 법’을 쓸까 해요.


특히, 어렸을 적 편애의 경험! 상처받은 것을 성인이 되어서 서럽다고 엄마에게 마구 퍼붓게 되면, 아무런 소용 없어요. 엄마가 ‘그래 미안하다. 너가 그렇게 아팠구나.’이렇게 생각 하기는커녕, 엄마도 힘들었다면서 오히려 더 화를 내실 거에요.


엄마와 딸이 서로 상처 주는 말을 퍼붓고, 후회하고, 욕하고, 싸우고, 다시 화해를 시도하고!


이런 분들에게 극약처방 한마디는 ‘엄마와 너무 사이좋게 지내지 마라’예요. 엄마도 내 엄마이기 전에 사랑 받고 싶은 인간이자, 상처받기 쉬운 갱년기 여성이에요.


돈이 없어서 독립을 못한다면, 물리적인 거리 대신에 ‘심리적인 거리’라도 두는 편이 나아요. 지나간 일에 대한 상처를 엄마에게 퍼부어서 뭐하겠어요.


나도 완벽한 딸이 아니듯이 엄마도 완벽한 엄마가 아니에요. 화가 나면. 내 감정을 쏟아 낼 그 무엇이 필요한데 그건 엄마가 아니에요. 차라리 화가 날 때 몸을 움직이는 것을 추천해요.


화의 독소를 땀을 빼면서 걷다 보, 뭐 때문에 화났는지도 잊어버릴 거예요. 감정에 너무 휘둘리지 마세요. 감정은 바람 같아서 왔다가 금새 사라져 버려요.


그런데, 여자들은 그런 바람과 같은 감정에 휘둘려요. 기분 나쁘면 그냥 하루를 망치고 말아요. 밖에 나가지도 않고 약속을 취소해버리고 잠수를 타죠.


만일 자기가 몸을 쓰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화가 날 때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 먹는 것으로만 화풀이 하지 않게, 나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아 한 가지씩 무기처럼 사용하세요!


먹고 나면 화가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화가 더 쌓인답니다. 분노가 매번 과식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겠죠. 제발 툭 튕겨 내버리세요. ‘어떻게든 되겠지. 사람이 다 그렇지, 사는 게 다 똑같지.’ 이렇게 말이에요.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하지 말고 휙 튕겨낼 수 있는 힘, 그게 마음력이에요. 마음력을 충분히 가지려면 내려놓을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하고요.


엄마와의 갈등도 무조건 해결하려 들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가만히 두는 연습이 필요한 거예요.


때로는 시간이 약이고. 그 시간 동안에는 심리적인 거리를 벌 수 있으니까요. 감정에 휩쓸려서 폭식하는 일은 없어질 거에요!


※ 칼럼제공: 서초좋은의원 유은정 원장 (정신과 전문의)

http://www.lifestylist.co.kr





  • 비만클리닉 전문의, 유은정
  • 다짐을 등록 하세요!
©다이어트신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칼럼은 에디터의 개인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되며, 읽을거리와 정보 공유를 위해 연재됩니다. 건전한 댓글 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또는 비방/비하성 발언의 댓글은 안내없이 표시가 제한됩니다.

다른 칼럼 보기

비만클리닉 전문의, 유은정 다른 칼럼 보기

이전 다음글

게시글 목록

댓글타이틀

댓글 (72)

최신순등록순공감순

※ 상대에 대한 비방이나 욕설 등의 댓글은 피해주세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글을 남겨주세요~
- 댓글에 대한 신고가 접수될 경우, 내용에 따라 즉시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리스트

정석
  • 배가허혜
  • 01.19 01:21
  • 식욕좀사라졌으면 .
  • 답글쓰기
입문
  • 뚠뚠한젤리
  • 11.01 11:25
  • ㅠㅠ 괜히 머먹지 하는습관..으으
  • 답글쓰기
초보
  • 님파1
  • 10.10 10:50
  • 비밀 댓글 입니다.
정석
  • Bepatient
  • 09.08 15:23
  • 완전 내이야기 ㅠㅠ
  • 답글쓰기
정석
  • 제소
  • 09.06 22:32
  • ㅠㅠ
  • 답글쓰기
초보
  • 륑겡이
  • 09.05 22:14
  • 도움이 됩니다

  • 답글쓰기
입문
  • junjune
  • 09.04 10:13
  • 저는 배가 안고픈데도 냉장고를 뒤적거리는 습관을 고쳐야겠어요 ㅜㅜ
  • 답글쓰기
초보
  • woogg****
  • 09.02 19:16
  • 알면서도 먹게됨
  • 답글쓰기
다신
  • 꾸준녀
  • 08.31 15:35
  • 감정을 다스려야되겠군요~~
  • 답글쓰기
초보
  • 이번엔실패란없다
  • 08.30 19:50
  • 혼자있게되면 식욕이 폭발하는건 뭐죠?ㅠㅠ
  • 답글쓰기
더보기

댓글입력

댓글입력

공개글 등록

20180228 도움되는글

함께 읽으면 도움되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