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수니 작가입니다.
자존감이 다이어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언론과 출판업계에서 한동안 자존감 열풍이 불었고, 지금도 그 반향이 크게 울리고 있으니까요.
특히 여자분들은 누구보다도 이 자존감에 대해 예민해져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성장 과정에서 ‘여성다움’을 강요받다 보면 ‘나다움’보다는 ‘여성다움’에 대해 더 많이 집착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이 ‘여성다움’은 대부분 ‘수동성’과 ‘배려’ ‘헌신’이라는 단어와 밀접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에게 혹은 남자 친구에게 또는 남편에게 우리는 여성스러워지고, 여성스럽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을 주입 받습니다. 그 여성스러움은 태도와 가치관부터 외모까지 우리를 옭아맵니다.
여성스러운 외모가 과연 무엇일까요?
가녀린 팔다리와 새하얀 피부 그리고 기다란 생머리를 휘날리는 청순 가련형 여성상은 많은 남성들의 로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제로 이런 외모를 좋아하는 남성분들도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남성분들이 그렇진 않을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여성스러운 외모라 하면, 발레리나처럼 마르고 모델처럼 저체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어쩌면 우리는 여성성이라는 것을 작고 가볍고 왜소해서 남성으로 하여금 보호 본능을 불러 일으키는 게 맞다고 우리 스스로 규정짓는 건 아닐까요?
그렇기에 좀 더 말라서 여성성을 획득하고 싶다는 욕망을 부추겨, 오늘도 안 먹고 열심히 뛰고 있는 건 아닐까요?
만약 다신 회원님 중에서 나 자신의 건강과 몸의 활력이 아닌 이런 식의 여성스러운 여성상에 대한 로망으로 살을 빼고, 이성에게 어필하고 싶은 생각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계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누군가에게 자신을 어필하고 싶은 욕망은 무척 자연스럽고 어떤 일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욕망이 잘못된 이미지에 근거하고 있다면 우리가 하려는 일은 닿을 수 없는 신기루에 도달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나 자신이 여성으로서 매력이 없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대부분 잘못된 이성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라면서 주입된 잘못된 연애의식과 남성 여성에 대한 편견이 나를 점점 궁지로 몰아넣는 것이죠.
만약 내가 체형적으로 조금 덩치가 있는 편이라도 그건 그냥 나 자신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 체형으로 인해 내가 연애가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면 내가 체형을 바꾸기 전까지 나는 연애가 어렵기만 할 것입니다.
하지만, 둘러보면 짧은 머리에 덩치가 남자보다 더 커도 연애를 잘 하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비만이어도 남자친구와 알콩달콩 뜨겁게 연애만 잘합니다,
그녀에게 비결을 물어보면,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할 남자는 많을 거라 생각해서 연애할 때 자신의 외모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말합니다.
너무나 멋지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녀는 지금 운동을 하면서 살을 빼는 것은 남자친구와 별개로 자신의 컨디션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지인은 이성간의 교제에서 외모가 미치는 영향은 초반에 썸탈 때 말고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대신 자신의 매력을 잘 알고 그걸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많은 여성분들이 그녀처럼 생각을 가졌으면 합니다.
저도 한때 여성미와 몸매에 많이 민감했고, 그때 했던 다이어트는 굉장히 괴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살을 빼려는 목적은 내 몸의 건강과 활력 때문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도 결국은 내 생각일 뿐이지, 타인은 내 몸에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이번 한 주는 여러분이 다이어트를 하는 근본적 이유를 되돌아보는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 칼럼제공: 꽃수니 작가
http://blog.naver.com/karma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