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수니 작가입니다.
지난 칼럼에서는 말의 힘에 관해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의 힘을 더 강화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글쓰기’입니다.
말을 하면서 그 내용을 글로 쓰면 그 힘은 더 강해집니다.
제가 몸과 마음이 아주 힘들었을 때 주로 하던 방법이 바로 ‘일기 쓰기 ’였습니다.
우리가 왜 어린 학생일 때 일기를 쓰라고 학교에서 시켰는지 저는 이제 알 것 같습니다.
학생 때의 일기는 선생님이 내주는 숙제에 불과했지만, 어느 날 성인이 되어 제가 썼던 일기는 저의 친구이자 스승이었습니다.
20대에 불면증에 시달리던 제가 마음을 풀어낼 곳이 없어서 선택했던 방법이었습니다.
마음속 응어리진 생각들, 힘내고 싶은 마음들, 바라고 원하는 상황들에 대해 그날그날 생각나는 대로 적으면 어느새 기분이 풀리고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그래서 잠도 잘 왔었습니다.
저는 그 일기장을 가끔 들춰보면 예전의 제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로 낯설기만 합니다.
너무도 부정적이고 우울한 생각이 많았기 때문인데 그 당시에는 살에 대한 고민도 가득했습니다.
그렇지만 날이 갈수록 글 내용은 긍정적으로 바뀌고 버킷리스트도 쓰고 어느새 조금씩 가벼워지는 제가 보였답니다.
20대에 칼로리에 많이 신경 써가며 했던 다이어트 방법도 일기장에서 보였습니다.
지금 보면 그때의 제가 안쓰럽네요.
일기를 쓰면서 좋았던 것은 며칠 지나서 들춰보면 제 마음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고 어떻게 대응하는지 제 생각을 알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짧은 시간에 바뀌진 않았지만, 최소한 그날 밤 잠자리는 편안하게 들 수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일기장에 썼던 긍정적인 생각과 다짐들은 다음 날 제게 힘이 되어 주기도 했었습니다.
남자친구와의 문제나 진로 문제도 일기장에 써보면서 조금씩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말로 잘하지 못했던 긍정의 주문도 일기에 쓰는 것은 더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마음의 병이 깊었던 제가 지금처럼 바뀐 것도 그때 썼던 일기의 덕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로 인해 좌절감이나 힘든 마음이 들거나 혹은 자신을 칭찬해주기 위해서 일기를 한번 써보세요.
잠자기 전이 아니어도 괜찮고, 아무 때나 쓰고 싶을 때 가볍게 써보세요.
내 생각이나 마음 상태 혹은 그날 운동한 것과 음식 절제한 것 모두 써보세요.
나를 지켜보는 누군가에게 털어놓듯이 써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다 가볍게 느껴집니다.
그러면 내게 힘을 주는 글이 나오게 되고 나는 어느새 긍정적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스스로 힘을 주는 법이란 어렵지 않은데요, 스스로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를 글로 쓰고 말로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장 잘하게 되면 다이어트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많은 변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사람은 ‘자기 확신’을 잘하는 사람이며, 늘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됩니다.
글로 쓰고 말로 하면 이런 자기 확신을 만들어 갈 수 있는데요, 물론 처음부터 잘하기는 힘이 듭니다.
그래서 일기에는 나의 부정적 생각들을 써보면서 흘려보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자꾸 흘려보내면 어느새 내 마음 깊은 곳에 존재하는 긍정의 힘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아이일 때 가졌던 본래의 무한긍정, 무한사랑의 마음이 지금도 우리 안에 어딘가에 잠들어 있습니다.
그것을 일깨워주려면 먼지 덮인 마음의 때를 자꾸 닦아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읽고 쓰고 하는 것이 마음 청소에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요즘은 예전만큼 일기를 자주 쓰진 않는데요, 아마 마음이 조금 편안해져서이겠지요.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 저도 다시 예전처럼 일기를 자주 써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더 긍정적이고 더 활기찬 저를 위해서 말입니다.
이번 한 주는 예쁜 노트 하나 골라서 일기를 써보는 한 주가 되길 바랍니다.
※ 칼럼제공: 꽃수니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