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들이 밥먹으며
이런 대화를 나누더군요…
9살 아들:너희는 결혼하면
애기 몇 명 낳을꺼야? 난 아들 두 명
(여동생만 2명이라 그런듯)
8살 딸:난 아들 한 명 딸 한 명
6살 딸:나도 남자 한 개 여자 한 개ㅋㅋㅋ
제가 물었습니다
"엄마도 세 명은 낳았는데 너희도
최소 세 명이나 네 명은 낳아야지~"
그런데 둘째 딸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싫어 그럼 엄마처럼 넘 힘들게 살잖아"
어떨 땐 내가 하루종일 밥하고 청소하려고
힘들게 공부해서 대학가고
열심히 직장생활한 게 아닌데
우리 엄마 아빤 속상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년생으로 둘을 낳고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싶었지만
2년 터울로 셋째를 낳으니
집에서 애보는게 돈버는거라고
다들 그러더군요
그래도 아내,엄마 역할
멋지게 해내고 싶었습니다!
세 아이들 남의 손 빌리지 않고
제가 키우고 가르치고
살림도 내 손으로 열심히 했죠
근데 그런 제 모습이 아이들 눈에는
힘들게만 비춰줬나봐요 ㅠㅠ
아무도 가르쳐준 적 없고
힘들게만 보이는 엄마의 삶…
과거의 나의 노력과 능력과 경험을
잠시 접어두고 다른 가족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아닌
해야할 일을 하며 살아야하는 삶…
그렇게 숨을 쉴 때보다
숨을 참아야할 때가 더 많은 삶이요
저는 우리 딸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어요
엄마의 삶이 힘들기만 한게 아니라고요
너무 가치있고 행복한 삶이라는걸요!
그러기 위해선 제가 먼저 행복한 엄마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직업은
'선생님과 엄마'라고 하더군요
우리 아이들이 남을 돕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으로 컸음 좋겠어요
어느 환경, 어떠한 자리에 있든지
그 가치를 발견하고 행복과 감사를 찾는
사람이 되길 바래요
제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고
또 그런 모습을 보여주어야겠지요!
행복한 엄마가 되기 위해
오늘도 절제하고 인내하시는 우리 맘님들!
우리가 너무 훌륭하고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래요~💕
내 삶을 녹여 너희에게 흘려보낸다
그 물이 생명이 되어
너희의 나무가 자라고 열매가 맺힌다
많은 이들이 그 열매의 풍성함을 함께 누리길
녹여진 내 삶이 이 땅에 축복으로 피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