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연례행사 치루듯 1년에 1번 여름마다 빡센 식단+운동으로 체지방 감량의 대성공을 이뤘어요. 그치만 매번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며 요요를 경험하고 말았어요.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식단도 운동도 너무 빡세게 하는 바람에 3개월이 지나니 지쳐서 나가 떨어졌던 것 같아요. '운동' 이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진절머리가 나고 그랬거든요. 그럴 만도한 게, 하루 3끼를 전부 단백질쉐이크 혹은 고구마+계란+샐러드 같은 다소 극단적인 다이어트식을 고집했고, 운동도 헬스장에서 하루 2-3시간, 주 4-5회를 했었어요.
올해도 이런 방식으로 했다간 감량은 빠를지 몰라도 오래 지속할 수 없겠다 싶어서 처음부터 방향을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로 정하고, 먹을 거 먹으면서 조금씩 꾸준히 운동하기로 했어요.
2개월 동안 다이어트하는 느낌도 별로 안 들었는데 눈바디 비교를 보니 생각보다 많이 빠져서 저도 놀랐어요.
🍽식단
아침: 영양주스 or 계란 4개 (가끔 빵)
점심: 일반식 (가급적 현미밥, 배부르면 반드시 멈추기)
저녁: 해독주스 + 일반식 1/2 or 닭가슴살 큐브 (가끔 외식)
🏃♀️운동
슬로우버피 200개 (힙으뜸)
마운틴클라이머 60개
힙업 브릿지 60개
플랭크 2분 (30-40초씩 나눠서)
스트레칭
기본적으로 위 식단을 지키려고 하지만 약속 있는 날이나 먹고 싶은 날엔 치킨, 피자, 파스타 등 뭐가 됐든 앙껏 맛있게 먹어요.
운동은 주 3-4회 하고 있고, 운동을 못 하는 날엔 스트레칭이라도 꼭 하려고 해요.
식단이나 운동에 비해 효과가 큰 건 아마 습관을 고치려고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엔 과자를 달고 살았다면 지금은 과자나 음료를 잘 안 먹으려 하고, 예전엔 습관적으로 과식했다면 지금은 먹다가 배부를 때 미련 갖지 않고 바로 식사를 멈춰요.
2개월이 됐는데도 지치기는 커녕 스스로 유튜브에서 운동이나 다이어트 영상을 뒤적거리기도 해요. 지금은 운동을 조금씩 즐기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이번 다이어트는 꾸준히 하는 게 목표인데, 어느 정도 방법을 찾은 것 같아요! 슬로우 다이어트 정말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