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다음 날 ‘죄책감’에 대한 보상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술로는 뇌를 위로하고, 운동으로는 술로 망친 몸을 위로하는 척 스스로 면죄부를 발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술로 뇌를 위로한 후에는 운동을 하면 안 된다.
차라리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지금부터 왜 그런지 이유를 설명해드리려고 한다.
첫 번째, 탈수유발!
술을 마시면 이뇨 작용이 활발해진다. 그래서 술을 마실 때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운동을 해서 땀을 빼면, 탈수가 더 심해진다.
운동 대신에 차라리 물을 마시면서 쉬는 게 낫다.
두 번째, 간 건강 위해!
알코올은 위에서 흡수되지 않는다. 소장에서 흡수돼서 간에서 분해된다.
술을 마시면 간은 술을 분해하는 일을 우선시한다.
운동을 하면 근육은 포도당이 필요하다. 포도당은 간에서 만든다.
즉, 술을 마시면 간이 알코올도 분해하고, 포도당도 생성해야 한다. 그래서, 엄청 피로하게 된다.
세 번째, 운동기능 저하!
알코올은 신체의 반응력, 조정력, 균형감, 정확도, 집중력, 판단력을 떨어뜨린다.
평소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음주 후 운동은 ‘부상’이나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
네 번째, 운동효과 감소!
알코올이 대사되는 중에는 근육의 생성이나 지방의 손실이 원활하지 않다.
알코올은 단백질 합성을 저해하고, 성장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켜 근육 단백질 합성을 축소시킨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오랫동안 체내에 영향을 주며, 지방의 분해를 억제한다.
즉, 음주 후 운동은 힘만 들고, 실제적인 이득은 없다.
다섯 번째, 컨디션 저하
음주는 수면의 질을 나쁘게 한다. 푹 잤다 생각하지만, 질적으로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
스트레스 수치도 높아져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런 상태에서의 운동은 컨디션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
다들 예상하겠지만, 음주 후에는 그냥 쉬던지 아주 가볍게만 운동하는 게 좋다.
물도 많이 마시고, 간도 무리하지 않게 하고, 여유를 가지며 일상을 찾아가는 게 좋다.
심리적으로 몸에 나쁜 짓을 했다는 죄책감을 빨리 벗어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몸을 위한다면 질 좋은 휴식이 더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술 한번 먹었다고 어찌 되지 않으니 여유를 갖도록 하자.
그런 조급증이 오히려 몸에 많은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만약 오늘 술 약속이 있다면, 즐겁게 마시자.
대신, 위를 클린한 안주로 가득 채워서 알코올이 천천히 흡수되도록 해라.
알코올은 위장이 아닌 소장에서 흡수된다. 물도 많이 마셔서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내일은 즐겁고 여유있는 휴식을 취하면 된다.
때론 운동보다 휴식이 몸을 더욱 예쁘게 만든다는 사실, 잊지 말자!
※칼럼제공: 누구나 쉽게 실천하는 몸&라이프, maama
http://blog.naver.com/maama_s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