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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이어트할 때, 위로음식이 필요해!
댓글 73 · 조회 12969 · 좋아요 29



위로푸드란 안락의자처럼 편한 친구를 말해요.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포만감을 가져다 주는 추억의 맛 다들 기억하시죠?


엄마가 정성껏 만들어주셨던 음식,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먹었던 음식. 좋은 음식은 치유의 힘이 있어요.


리틀 포레스트에서 여주인공이 엄마의 빈자리를 음식을 요리하고 맛을 보면서 허전함을 채워나갔던 것처럼 말이에요.


위로 푸드 5가지를 한번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적어보세요.


진열대 위에 방금 놓인 갓 구운 빵을 사서 한 입 떼어먹으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타이트하기만 했던 의대생이었던 제 일상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줬고, 그 힘으로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할 수 있었어요.


‘위로 음식’이란 바로 이런 거예요.


심신의 허기를 달래주는 어떤 음식. 음식은 단순히 영양소를 섭취하는데 그치지 않고 혀의 미각, 또는 코의 후각을 통해 기억의 저장소인 해마(hippocampus)에 감동을 전달하면서 우리 기억에 자리하게 되어요.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는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홍차에 적신 마들렌 하나로 유년의 기억을 되찾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래서, 이러한 기억의 소환을 ‘프루스트 효과’ 또는 ‘마들렌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음식은 이처럼 많은 의미를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거예요.


‘먹방’이 유행하는 것은 먹는 행위 자체가 본능에 해당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되기 때문에 여신 같은 연예인이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은 친근함을 느끼게 하기도 하고요.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기도 해요.


결국, 음식은 배고픔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쾌락, 분위기, 자유시간, 자기 위로, 사랑, 함께 함, 친근감, 친구 등 무궁무진한 의미를 부여하는 셈이죠.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받는 스트레스가 바로 이러한 위로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다이어트 기간에 일주일에 한 번은 위로음식 처방을 꼭 한답니다.


어떤 분은 라면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참고 참다가 결국엔 생라면을 우걱우걱 먹다가 잠들었다고 해요.야밤에 후루룩 불면서 먹었던 쫄깃한 라면 면발을 그리워하면서 말이에요.


오늘까지 실컷 먹고 내일부터 먹고 싶은 것 다 참고 다이어트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 그 생각은 본능의 뇌와 이성의 뇌를 싸우게 하는 강박을 가져와요.


다이어트 금기 음식을 떠올리는 순간, 본능의 뇌는 더 강한 집착을 가져오게 되고, 이를 심리학에서는 ‘파란 코끼리’라고 하는데요. 파란색 코끼리를 한번 머릿속에 상상해보세요.


‘어 무슨 파란색 코끼리가 다 있지?’ 하면서 상상하다가 그리고, 생각하지 말아보세요.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는 순간 파란 코끼리는 우리의 잠재의식에서 점점 더 강하게 떠오르게 돼요.


다이어트 강박은 오히려 다이어트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식욕이 더 폭발하게 만드니 위로음식으로 나에게 상을 주면 어떨까요?


식욕을 삼일 꾹 참고 또 폭발하는 요요 현상을 반복해서 뭐하겠어요! 음식과 싸우지 말고, 음식과 사이좋게 지내세요.


그래야 음식으로 고통받지 않게 된다는 사실, 위로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겠죠?


※ 칼럼제공: 서초 좋은 의원, 유은정 원장 (정신과 전문의)

http://www.lifestyl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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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스2
  • 01.09 13:01
  • 치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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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xsox
  • 08.30 01:22
  • 위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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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lee
  • 08.21 20:47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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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리어터이다
  • 07.22 18:52
  •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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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naaaa
  • 06.08 01:43
  • 이렇게 토닥토닥해주는 말 너무 좋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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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눈야
  • 05.10 20:25
  • 치팅데잏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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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가허혜
  • 01.19 00:52
  • 강박을 치우고 위로음식으로 나에게 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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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별맘22
  • 01.12 00:55
  • 치팅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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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an
  • 01.02 20:43
  • ㅋㅋㅋㅋㅋㅋ너무 좋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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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NA
  • 10.28 08:39
  • 치팅데이의 중요성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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