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수니 작가 입니다.
저는 마음 상태와 다이어트의 상관성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마음 특히 무의식과 의식 상태가 몸 상태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인데요.
많은 분들이 자신의 몸이 더 멋져지고, 가벼워지기를 원하지만, 실상은 하루 하루 불어나는 늘어나는 체중 때문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늘 외치면서도, 내일부터 할거야’ 라고 미루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죠.
“우리는 왜 변화를 원하면서, 변하지 않는 걸까요?”, “근사한 몸을 바라지만 왜 늘 제자리인 걸까요?”
이 질문은 저도 늘 해왔습니다. 어쩌면 다이어트 자체보다 이 생각으로 괴로웠던 날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질문을 할 때마다, 부족한 제 의지를 탓하고,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고 제 자신을 질책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모든 것들로부터 어느 정도 해방되었습니다.
이 질문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부담이 한결 줄어들었고, 다이어트 강박으로부터, 자책감으로부터도 좀 더 자유로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변화를 원하면서도 변화하지 않는 제 자신을 어떻게 탓하지 않게 되었을까요?
저는 사실 제 몸이 늘 강력하게 변화하기를 바래왔습니다. 그래서 변화하지 않는 제 몸을 늘 원망했었습니다.
각종 운동과 식이요법이 시큰둥해지고, 또다시 요요가 왔을 때, 더 이상 그런 것들이 문제가 아니라 제 생각과 마음이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각종 심리 서적을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알면 알수록 더 잘 안 되었고, 아는 것은 많아졌지만 그 무엇 하나 제 몸을 변화시켜준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스님이 쓰신 책들을 보다가 한 구절이 와 닿았습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 이대로 온전하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자기 위안이나 하라는 말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 문장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았고, 일전에 심리학 공부를 했을 때, ‘내가 어떻다고 확언을 하게 되면, 그것대로 일이 일어난다’는 자기암시의 내용과 연관 지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그 동안 제 몸이 싫고 마음에 들지 않으니 늘 바꾸고 싶었고, 바뀌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반복적으로 강요해왔던 것입니다.
그 생각이 무의식에 쌓여서, 늘 노력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 몸’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던 것입니다. 바로, 반복되는 요요 현상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어느 순간이 되니 ‘노력해도 바뀌지 않아’라는 무의식의 신념으로 바뀌게 된 것이고요.
저는 그때부터 ‘나는 이대로 온전하다’ 라는 문장을 되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모든 행동이 몸을 보살피고 도와주는 행위일 뿐 몸을 바꿀 거라는 기대나 바램은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자연스레 몸에 감사함을 느끼게 됐고, 몸 상태도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했습니다.
오랜 다이어트로 늘 불쾌감에 시달렸던 저는 감정이 좋아지는 것만으로도 몸이 날아갈 듯 편안해졌습니다.
그러다, 그토록 바라던 감량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토록 감량을 원했을 때는 다이어트를 열심히, 독하게 해도, 체중이 빠졌다가도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더 살이 찌기 일쑤였는데 말이죠.
살이 빠져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제 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시작하자 별로 하는 것 없어도, 살이 빠진 것 같습니다.
이 변화를 계기로, 저는 제 몸을 더 좋아하게 되고, 더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감량도 더 명확하게 일어나기도 했고요.
중간에 감량이 더디어질 때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다이어트가 아닌 ‘내 몸 사랑하기’ 이었기에 몸무게에 전혀 연연해하지 않게 되더군요. 그 변화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삶의 리듬에 따라 몸무게는 여전히 조금씩 오르내리고 있지만, 예전처럼 안달하거나 민감해하지 않습니다.
그냥 제 몸이 조금 무거워지면, 몸의 컨디션을 위해 운동을 하고, 소식을 합니다.
저는 변화를 강력하게 원했지만, 변화는 제가 원하지 않을 때 찾아왔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다이어트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데, 잘 안 되고 있다면 한 번 다이어트를 내려놓아보세요.
무언가를 가지려 하면 할수록 멀어집니다. 그럴 때는 한번 과감하게 놓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것이 내 몸이 됐든 인간관계가 됐든 아니면 돈이 됐든 어느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칼럼제공: 꽃수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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