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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저염식 다이어트, 다이어트 정체기의 원인일 수 있다!
댓글 134 · 조회 21686 · 좋아요 47


'오소렉시아(Orthorexia)'는 1997년 미국의 의사 스티븐 브래트만이 도입한 개념으로, 건강한 식습관이나 건강식에 집착하는 증상이나 사람들을 이야기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주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나 채식주의자, 젊은 여성들에게서 이러한 성향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다 보니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불신 또한 커지면서 이는 우리 사회 전반에 자리잡은 현상이 되었습니다.


최근 저에게 '다이어트를 위해 채소나 과일 등의 고칼륨 식품을 섭취하며 저염식을 지속하다 보니 소화불량, 불면증, 기운 없음, 무월경 등을 경험하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분이 계십니다.


왜 건강식을 챙겨 먹었는데, 오히려 건강이 나빠진 걸까요?


지금부터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잘못 알고 있는 불량 정보는 바로 잡고, 우리 몸에 유익한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가장 오해를 받는 3가지를 꼽자면 단연 소금, 설탕, 지방 입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설탕과 지방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다이어터들에게 결핍되기 쉬운 것은 바로 '소금'입니다.


이전 칼럼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소금 부족은 오히려 체지방 감량을 더디게 해 다이어트 정체기를 만들 뿐만 아니라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칼럼을 통해 자세히 다루어볼까 합니다.



당신이 물을 마시기 힘든 이유


우리 몸은 약 60 ~ 100조에 이르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세포는 나트륨 - 칼륨 펌프를 이용해 전위차를 일으키고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때문에 우리 몸에 나트륨이 부족하면, 신경전달에 필요한 전위차가 발생하지 않아 단 몇 분 안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염분섭취를 제한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물을 많이 마시거나 탈수 후 급격히 물을 마시는 행위가 치명적인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만약 저염식을 지속한 상태에서 물을 마시려 하면, 몸은 생존을 위해 물을 거부합니다. 물을 마시려고 해도 잘 삼켜지지 않고, 억지로 마시면 물이 위장에 정체돼 내려가지 않는다거나 메슥거림, 헛구역질 등의 신체 반응을 일으키며 물을 거부합니다. 더는 물을 마실 수 없다는 뜻이겠죠.


그러나 많은 다이어터들이 몸의 반응은 무시한 채 자신이 믿고 있는 정보만을 쫓으며 억지로 물을 마십니다. 평소 '나는 물 마시기가 어려워요' 하는 분들은 현재 체내염분이 굉장히 부족한 상태입니다.



염분 평형은 건강의 핵심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제한하거나 채소, 과일 위주의 식사를 하면 총 염분 섭취량이 줄어듭니다.


게다가 에너지를 소모하는 운동을 하면 세포들은 에너지를 발생시키기 위해 더 많은 염분을 이용하게 되며, 몸이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돼 염분의 소모와 배출량이 증가합니다.


심지어 하루 세끼를 라면 국물까지 다 마신 사람이라 할지라도 신체활동이 많았거나 두뇌 활동량이 증가했거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그 소모량이 섭취량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때문에 섭취량과는 별개로 실제 신체가 요구하는 양보다 나트륨이 더 부족한 상황에 부닥치기도 합니다. 과거 의학 연구가 간과했던 사실 중 하나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나트륨이 우리 몸에서 사용되고 배출된다는 점입니다.


인체 생리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은 안정시에 하루 10.5 g 의 소금의 유입과 배출을 통해 평형을 유지하는데 이는 특별한 활동이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상태를 기준으로 합니다.


당연히 유입과 배출이 균형을 이룰 때 우리 몸은 가장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배출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거나 섭취량이 계속 적다면, 우리 몸은 견디기 힘든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저염식 다이어트의 실체


TV나 언론에서는 나트륨을 몸에서 배출하는 것이 무조건 좋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그러나 나트륨이 배출될 때에는 물과 함께 배출되는데, 이 때 우리 몸에서 꼭 필요한 체액도 함께 배출됩니다.


저염식 다이어트의 실체는 체액을 잃는 다이어트입니다. 우리 몸의 약 70%를 이루고 있는 물!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이런 물을 고갈시키는 다이어트는 생명을 위협하는 다이어트 입니다.



염분부족은 다이어트 정체기나 소화불량 일으킴


우리 몸의 체액과 소화액은 나트륨의 양과 비례해 생산되기 때문에, 염분 섭취가 줄어들면 소화액의 양도 줄어듭니다. 때문에 염분섭취를 오랫동안 제한하면 소화가 잘 안되거나 가스가 차고 더부룩한 증상이 종종 발생합니다.


특히 위산의 주재료는 소금이기 때문에 염분섭취를 제한하면 단백질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알레르기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세포의 에너지 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아무리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해도 세포의 에너지 대사가 더뎌지는 다이어트 정체기가 찾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염분을 계속 제한한다면? 우리 몸은 혈액량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겨울에 유난히 손발이 차거나 탈모나 무월경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과거 자신의 식습관에서 염분 결핍으로 인한 혈장량 감소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자연식품에는 소금이 부족해


우리는 식사를 통해 외부로부터 소금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 합니다. 섭취량이 줄어들면 초기에는 절약을 하지만, 저염식이 지속되면 우리 몸은 심지어 뼈에서 나트륨을 꺼내씁니다.


때문에 지속된 저염식은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을 유발합니다. 보통 식물성 식품에는 염분이 거의 함유되어 있지 않습니다.


인류는 요리를 하면서 식품에 소금을 첨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샐러드(Salad) 또한 소금(Salt)에서 유래한 단어로 샐러드는 소금과 함께 먹는 채소 요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칼륨이 풍부한 채소와 소금은 세포에 꼭 필요한 아주 좋은 궁합입니다.



건강 지켜주는 소금


생명의 기원은 바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인류의 조상 또한 바다 생명체로부터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머니의 자궁 속 양수라는 바다에서 태어났습니다.양수는 바다와도 같은 짭짤한 소금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태아를 병균의 침투로부터 막아주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합니다.


만약 체내의 염분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외부 바이러스로부터 쉽게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몸의 세포는 바다와 같은 적당한 소금물에서 가장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조차도 염분을 줄여야 한다고 이야기해 저염식이 많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다이어터 분들이 지나친 저염식으로 건강을 해치는 것을 우려합니다. 운동량 증가, 채소와 과일 섭취, 다이어트로 겪는 스트레스가 체내의 염분 결핍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몸을 망가뜨리는 다이어트는 건강을 망치고 수명을 줄이는 일종의 자기 학대입니다. 다이어트의 최종 종착지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며 자기 모습에 만족스러운 상태일 것입니다.


만약 내 몸에 이상이 생겼거나 불편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현재의 방법을 점검하고 쉬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 없이는 아름다움도 없기 때문입니다.



※칼럼제공: 메디컬 칼럼니스트 유수연

https://www.instagram.com/eating_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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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왱언니
  • 09.20 03:56
  • 오 이건 정말 모르던 내용이예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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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아주는거야
  • 09.18 19:31
  • 헐 세상에.. 물이 먹기싫어져서 오ㅑ그런가 했더니...너무 제한한게아닌가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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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ack@heart
  • 09.08 07:04
  • 어쩐지 물이 안넘어가더라니...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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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차리자!_!
  • 08.31 19:51
  • 생각지도 못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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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h1
  • 08.30 20:53
  • 저염식다이어트중 물을 마시면 어지럼증이 생겨서 왜그러나 싶었는데 좋은정보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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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비야48kgㄱㄱ
  • 08.18 14:44
  • 좋은정보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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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통통이
  • 08.17 23:50
  • 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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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168/50
  • 08.16 16:01
  • 꿀팁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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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짤
  • 08.15 10:06
  •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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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매69
  • 08.06 07:33
  • 적당한 소금 꼭 필요한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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