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체중을 늘게 하고, 칼로리가 낮은 음식은 살이 안 찐다고 생각들 하실 텐데요. 다이어트를 하던 중에 의문이 들어 정말 칼로리에 따라 살이 찌고 덜 찌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건지 알아보았습니다.
혹시 물만 마셔도 체중이 늘어나는 건 알고 계시나요?
1. 체중을 측정합니다
2. 500ml 생수 한 통을 마십니다
3. 다시 체중계에 올라갑니다
이렇게 하면 즉시 0.5 kg만큼의 체중이 올라갑니다.
다른 질문을 하나를 더 드리겠습니다. 544 kcal짜리 초콜릿 100 g이 있습니다. 이걸 먹고 체중을 측정해봤습니다. 정확하게 0.1 kg이 증가했습니다. 이상하게 느껴지는 점은 없으신가요?
* 초콜릿 먹기 관련 포스팅 참조→ http://blog.naver.com/jungkuk0/220571151723
저에게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 환자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드리면,
물의 경우에는 '0.2~0.3 kg 정도가 늘어날 것 같다'는 대답이 많았고, 초콜릿의 경우에는 '지금 당장에는 올라가지 않을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올라가지 않더라도 며칠 후에 1 kg 정도 살이 찔 것 같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과 실제 보여지는 결과는 달랐습니다.
물은 0 kcal이지만 0.5 kg이 증가를 했고, 초콜릿은 544 kcal이지만 0.1 kg이 증가했습니다. 여기서 이상하게 느낀다면 칼로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0 kcal인 물은 체중이 왜 올라가지?”
544 kcal인 초콜릿을 먹었는데도 생각보다 체중이 얼마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체중은 먹은 음식의 무게만큼만 증가합니다. 칼로리와는 전혀 관계없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칼로리 음식은 체중이 많이 늘 것이다. 저칼로리 음식은 체중이 별로 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입니다.
'물은 그래도 화장실을 갔다 오면 없어지잖아요?'
'초콜릿은 체지방으로 잘 바뀌잖아요?'
네 다 맞는 말입니다.
물은 화장실에 다녀오면 없어지는 무게입니다. 초콜릿도 체지방으로 잘 바뀌겠죠. 그렇지만 제가 드린 질문은 이런 음식을 먹고 체중이 얼마나 올라갈 것인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없어지는 것과는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자 여러분 하나만 기억하세요! '체중은 먹은 음식의 무게만큼 즉시 그리고 정확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을요.
※칼럼제공: 김정국 한의원
http://blog.naver.com/jungkuk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