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에 나오는 걸 그룹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부터 어떻게 저렇게 열심히 체중관리를 할 수가 있었을까 하고요.
먹는 즐거움이 인생에 3대 즐거움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먹고 싶은 것을 악착같이 참으면서 165cm에 48kg을 만들어내는 걸 보면, '저래서 연예인 하는구나' 싶습니다.
오늘은 다이어트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약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려고 해요.먹는 다이어트 약은 크게 여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식욕억제제
2. 포만감증가제
3. 열생산촉진제
4. 흡수 억제제
5. 변비 치료제
6. 위장약
이 번호 순서는 다이어트 약의 중요도 순서와도 같습니다.하나씩 간략하게 이야기나눠볼게요.
1번, 식욕억제제 이 약은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의 효과 중 가장 큰 부분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는 데요. 먹으면 배고픔이 줄어들어요.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약이 음식에 대한 욕구나 음식의 맛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배고픔을 참게 해주는 약이라는 거예요. 이 약을 먹는다고 음식이 맛이 없거나 하지는 않아요. 약 먹고 밥을 먹어도 맛있어요.
최근 FDA에서 승인된 약중에 식탐을 줄여주는 것으로 인정되는 약이 나오긴 했는데, 아직 많이 쓰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대부분 쓰고 있는 약은 배고픔을 느끼지 않게 해서 음식섭취를 줄여주는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주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약이 많은데요. 남용이나 오용의 우려가 있어 전문 의약품으로 분류 되어 있습니다. 식욕억제제를 복용했을 때 많이 나타나는 증상 중에 잠이 안 온다던지, 복용하다가 중단했을 때 피로감이 온다던지 하는 것은 이 약의 영향으로 인한 것입니다.
2번, 포만감 증가제는 다이어트 음식 중에 곤약이라고 있죠. 묵같이 생겼는데 칼로리는 없는 그것을 약으로 만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약을 먹으면 위에서 불어요. 그래서 조금 먹어도 일단 우리 몸 안에서 부피가 커지니까 배부른 느낌을 빨리 느끼게 해주는 효과를 냅니다.
호르몬을 바꾼다거나 우리 몸에서 흡수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다는 것이 장점이고, 섭취되는 음식량이 적으면 변비가 오기 쉬운데 변비를 막아주는 역할도 함께 해줍니다.
3번, 열생산 촉진제 는요. 먹었을 때 우리 몸에서 에너지 공장을 자극해서 에너지를 좀 더 많이 쓰도록 해주는 약이에요. 지금도 이 성분은 감기약 등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고요. 다이어트 목적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예민한 분이나 많은 용량 복용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손떨림이 있을 수 있어요.가끔 이런 현상 때문에 다이어트 약을 못 먹겠다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럼 이 약 드시지 말고 운동을 좀만 해주세요. 똑같은 효과를 내니까요. 체중감량에 기여하는 비율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식욕억제제가 가장 큰데, 이 말은 결국 '먹는걸 줄이는 게 포인트다' 라는 거죠.
4번 흡수억제제 는 주로 지방의 흡수를 차단시켜주는 용도로 쓰입니다. 음식과 함께 복용해서 장에서 지방분의 흡수를 못하게 하는 거죠.
회식이 있다거나 삼겹살이 먹고 싶은데 다이어트 중인 상황이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그냥 약과 함께 드시면 되요. 혹시 지방의 양이 너무 많거나 하면. 대변 볼 때 기름기가 떠서 놀라시는 경우가 간혹 있어요.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를 하기 때문에, 서양에 비해서 효용이 높지는 않지만 다른 약이랑 같이 사용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5번 변비치료제 나 6번 위장약 은 말 그대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변비가 생길 확률이 올라가고 적게 먹으니까 속쓰림이 올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니까 그것에 대비해 같이 먹어주는 거에요.
이런 약을 가지고 사람에 따라 다르게 용량을 조절해서, 개인에 맞게 조합을 달리해 처방을 하게 됩니다. 보통 약을 잘 복용하게 되면 (저용량일 때) BMI 25 전후 분들의 경우, 한 달에 2~3kg도 줄이는 것을 보았답니다.
단, 자신에게 체질이나 몸 상태에 따라 맞는 약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내게 맞는지 꼭 확인하고 복용하셔야 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 칼럼제공: 미소의원, 한동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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