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시나요?정말로 '남들보다 살이 쉽게 찐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식사량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있지 못하거나 혹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에 대해서 논쟁이 분분했습니다. 그리고 반대의 경우도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많이 먹어도 항상 마른 몸을 유지하는 사람도 주변에 한 두명은 꼭 있습니다. 만약에 살찌는 체질이라는 게 없다면,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살이 찌고 빠지는 것은 먹고 움직이는 양과 정확하게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유전적인 요인, 체질적인 요인이 반드시 작용한다는 것이죠.
실제로 GIAT 유전자 국제 연구팀의 발표에 의하면, 전 세계 30만 명의 DNA를 분석한 결과, 생활방식 보다는 DNA에 의한 비만의 비율이 2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부모가 한쪽이 비만일 경우 자녀는 40%의 확률로, 부모 양쪽 모두 비만일 경우 80%의 확률로 자녀가 비만 위험도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의 체중에는 타고난 DNA가 강력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유전적으로 모든 게 결정 되었으니 체중감량을 위한 노력은 모두 무의미한 걸까요?
아뇨, 오히려 유전자에 답이 있습니다. 살이 찌게 하는 몸속 기전을 밝힐 수만 있다면 좀 더 효과적인 다이어트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살이 쉽게 찌고 잘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A양은 비만 유전자 검사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본인에게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쉽게 전환시켜 살이 찌게 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실제로 A양은 많이 먹진 않더라도 주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A양은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의 비율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괜찮은데 스트레스만 받으면 폭식을 일삼던 B양은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작용으로 음식섭취를 하게 하는 유전자가 발견되었습니다.
따라서, B양은 강도가 낮더라도 스트레스 조절을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이전보다 폭식하고 싶은 날의 빈도가 줄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남들보다 쉽게 찌고 어렵게 빠져서 억울하신가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고난 유전자가 쉽게 살이 찌고 음식 앞에 쉽게 무너지게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칼럼제공: 통합의학자 Dr.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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