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우리가 흔하게 잘못 알고 있는 다이어트 개념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도 지난 칼럼에 이어 또 다른 잘못된 다이어트 개념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탄수화물을 적대시한다.
일단, 무언가를 적대시하는 것 자체가 실천 지속성이 낮다.
더불어, 몸에 좋은 탄수화물을 간과하는 격이기도 하다.
나쁜 탄수화물은 남는 영양소도 없이 잉여 에너지를 만들 뿐이며, 나쁜 탄수화물은 정제된 탄수화물과 액상과당처럼 단순당을 뜻한다.
하지만, 좋은 탄수화물도 있는데, 정제되지 않은 곡물이나 과일, 콩류, 다른 야채들이 이에 속한다.
콩은 총 중량의 40%가 단백질, 30%가 탄수화물, 20%가 지방으로 아주 훌륭한 구성을 갖고 있다.
그러니, 탄수화물을 무조건 나쁜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좋지 않고, 대체재를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특히,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엄마들이라면 아이들에게 주고 남을 정도로 잘 먹어야 하므로 탄수화물 섭취는 필수다.
▶공복 유산소 운동은 필수다.
배고픔을 견디면서 운동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다.
공복 유산소의 원리는 공복일 때 인슐린 수치가 가장 낮기 때문에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한다는 원리이다.
하지만, 몸이 이렇게 단순할 리는 없고, 우리 몸은 글리코겐이나 저장된 탄수화물을 지방보다 먼저 태운다.
그런데, 굶으면서 글리코겐도 모두 소비한 상태라면, 지방을 에너지로 쓰긴 쓸 것이다.
하지만, 배고픔에 민감한 몸은 지방을 태우면 그 행위를 손실로 여겨 몸을 생존 모드로 만든다.
그럼, 우리 몸은 조금만 먹어도 그 먹은 것들을 모두 지방으로 저장하려고 한다.
그래서, 별 소용이 없는 것이며 배고픔을 이기고 빈속에 운동한 성과도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주린 배와 쓰린 속을 갖고 뛰지 않아도 된다.
▶ 주말은 치팅데이! 맘껏 먹자!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치팅데이를 갖는데, 이 치팅데이만큼은 칼로리가 높고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되는 날로 알고 있을 것이다.
최대한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서 식욕을 억제해주는 호르몬인 렙틴을 높은 상태로 유지하면서 저항성을 만든다.
그리고, 렙틴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만들기 위해 만든 날이 치팅데이라 한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고, 언뜻 가능해 보일지 몰라도 우리 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평일에는 엄격하게 식단 관리를 하다가 주말에 치팅데이를 가지면, 총 칼로리가 줄어 다이어트가 된다고 믿지만, 그게 치팅데이 때문은 아니다.
▶ 다이어트 트렌드를 따른다.
한 번 다이어트에 실패하면 그 나쁜 추억을 잊기 위해 또 다른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그럼, 자존감도 회복되고 좋긴 하지만 다이어트 산업은 우리의 건강을 위한 것이라 볼 수 없다.
필자가 직접 해본 저탄고지 식단도 유지가 힘들었고, 저탄고지 식단을 할 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는 없다.
저탄고지 식단을 할 때는 몸에 맞는 음식을 찾아 검사하고, 또 콜레스테롤 수치도 수시로 검사하면서 엄격하게 탄수화물을 조절해야 한다.
그 어떤 방법보다 엄격해야 하는 다이어트이다.
그러니, 꼭 트렌드가 되는 다이어트 방법을 따르기보다 내 몸을 다독여가며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칼럼제공: 누구나 쉽게 실천하는 몸&라이프, ma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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