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부터 5월 14일까지 총감량 14kg.
회사를 다니는 평일에는 생활루틴 덕분에 식사, 운동이 모두 지키기 쉬워서 편하지만 평일에는 운동은 몰라도 식사량이 정리가 안되는 기분이다.
운동에 취미가 붙었다. 특히 밖에서 조깅할때가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나는 쓸데없는 움직임은 싫어했다 생각했는데, 숨이 턱 끝까지 차고 심장에 과부가 걸리는 감각이 요즘은 아주 내가 살아있는 기분이다. 예전에는 전력질주를 뛰면 30초 겨우 뛰고 10분동안 헐떡였는데, 요즘은 3분내리 뛰고도 1분 남짓이면 숨이 돌아온다.
살이 쪘을때 느꼈던 묘하게 숨이 답답한 감각이 많이 사라졌다. 숨을 크게 들이킬때 내 폐의 100%가 사용되는 느낌이 굉장히 오랜만이고 만족스럽다못해 신기할정도이다. 맞지, 숨 쉰다는건 이런 느낌이지.
4월부터는 헬스를 시작했는데, 이게 의외로 재밌다. 평생 써본적 없던 대둔근과 하부 승모근에 힘을 줬을때, 힘이 들어간다는게 너무 신기하다. 처음에는 그런 곳에 힘을 줄 수 있다는 생각조차 못해봤는데 !!
나는 이제 대퇴 내전근이 어디있는지 알고 그 부분에 힘을 줄 수 있다. 몸을 비틀지 않고 복근의 힘만으로도 상체를 일으킬 수 있다.
그 작은 변화들이 내가 이제야, 2n년을 살아오면서 이제서야 내 몸을 알아가고,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나는 다이어트를 한다. 처음에는 단순 허리가 아파서. 입던 옷이 안맞아서. 그런 소소한 이유로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 몸을 알아가니 그동안 방치해온 내 몸을 챙겨주고 싶어졌다.
어짜피 21세기다. 인간의 평균수명은 좋든 싫든 꾸준히 늘어간다. 나는 이제 이 몸을 가지고 못해도 60년은 더 살아야하는데, 기왕이면 건강한 몸으로 살면 좋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