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는 활동이지만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 극초기 단계에서 체중이 줄지 않거나 오히려 1~2kg이상 늘어나는 현상을 겪곤 합니다.
건강한 식단을 꾸려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을 통해서 칼로리까지 많이 소모했는데, 체중계의 숫자가 더 높아진다는 사실은 보통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고,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닐 수 없지요.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왜 발생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염증 등으로 인한 부종
근력운동을 처음 하게 되면, 다음날 걷거나 수저를 들어 올리기도 힘들 정도로 극심한 근육통을 겪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요.
이것은 운동이라는 활동이 근육섬유 등에 미세한 파열과 염증, 피로물질의 축적 등 여러가지 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꼭 운동이 아니더라도 어디 부딪혀 다치거나 염증이 발생한 부위가 퉁퉁 붓게 되는 면역반응을 다들 겪어보셨을 겁니다.
우리의 몸은 이러한 손상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 체액을 손상 부위로 집중 시키게 되는데, 운동으로 인해 근육통을 겪게 되는 부위는 경우에 따라서, 전신에 이를 정도로 매우 광범위하므로, 부종으로 인해서 눈에 띌 만큼, 많은 양의 체중 증가가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이러한 근육통으로 인한 문제는 점차 운동이 익숙해질수록 줄어들게 되는데요.
약 1~2주 정도 이후에는 체중이 원활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2. 혈류량 증가
안 하던 근육운동을 하거나 갑자기 달리기 같은 것들을 하고 나면, 심한 구토감이 드는 경험을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겁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의 몸 안에 흐르고 있는 혈류를 비롯한 여러 자원이 필요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이동하면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운동할 때는 근육에 많은 양의 혈류가 집중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소화기관에 필요한 혈류는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구토라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인체는 이러한 활동이 반복될수록 변화에 대해 점차 적응해 나가기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혈액량의 증가 등 가용성 확보 작업이 이루어지므로, 어느 정도의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이 일시적인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빼고자 하는 체지방 자체가 늘어난 것은 아니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입니다.
3. 글리코겐 보유량 증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체내에서 비교적 손쉽게 에너지로 사용 가능한 당분 기반의 연료인 글리코겐 저장량이 점차 늘어나게 되는데요.
이 글리코겐의 저장량은 일반적으로 성인을 기준으로 300~600g가량이며, 그냥 글리코겐만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3배 가량의 수분이 필요하므로, 의외로 많은 양의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역시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체중증가 현상 중 하나이므로,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4. 근육증가
근성장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근육 증가로 인한 체중의 증가는 운동초기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어느 정도 운동 기간이 쌓여가는 데도, 체중 변화가 없다면체지방이 감소하는 만큼 제지방이 그 자리를 채워 체중변화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체중보다는 거울로 비치는 모습 및 옷 사이즈, 체성분의 변화를 유심히 볼 것을 권장합니다.
지금까지 설명 드린 것처럼, 대부분의 체중증가는 운동이라는 이슈로 인해 발생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의 결과입니다.
음식을 많이 먹지 않고, 운동을 열심히 함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초기 체중 증가는 대부분 체액의 증가 즉 수분 보유량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단순하게 체중계의 숫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이러한 원리를 역으로 적용하면, 운동을 꾸준히 하던 사람이 운동을 중단해 추가적인 칼로리를 소모하지 않는데도,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 2주 정도면, 운동을 위해 확보해두었던 수분이 빠져나가기 충분한 시간입니다.
※칼럼제공: 트레이너 스피릿
http://www.youtube.com/c/트레이너스피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