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를 하루에 하나씩은 꼭 사서 마셨어요. 그런데 어느 날 손이 떨리고 심장이 심할 정도로 쿵쾅거리는 게 느껴졌죠'
20대 직장인 남성의 이야기다. 평소 직장생활에서의 피곤함을 해소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에너지 드링크를 마셨는데, 생각지도 못한 부작용들이 나타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에너지 드링크는 계속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도 높고, 부작용도 높은 에너지 음료의 진실
충격적인 사실은 한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에너지 음료가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때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타우린과 카페인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되면서 판매가 금지되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 음료들이 편의점, 마트 등 소비자와 가까운 접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함량을 비교해보면 녹차 티백 4~5개 정도, 박카스 2병 반 정도와 같은 양이기 때문에 에너지 음료 한 병에는 엄청난 양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불면증, 신경과민, 위산과다 현상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체온을 낮추고, 면역력을 저하시키며, 자율신경 밸런스를 불균형하게 만들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또한 뼈에도 영향을 주어 청소년들의 경우 성장에 방해를 받을 수 있고, 성인은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부작용 현상을 경험하기 전 까지는 에너지 음료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에너지 음료를 마셔도 잠을 잘 잔다는 것은 당신의 착각
간혹 에너지 음료, 커피, 차 등 카페인 음료를 마셔도 잠을 잘 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본인만의 착각이다. 수면패턴을 분석해보면 몸이 깨어있는 것과 같다는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에서 수면과 카페인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카페인을 섭취한 후 수면을 취하면, 잠의 길이나 RAM수면과 같은 깊은 잠을 나타내는 서파수면에 영향을 받아 잠의 효율성이 감소되어 선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카페인에 민감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실제로는 카페인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음료를 마시지 않아도 피로를 푸는 방법
최근 현대인들은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러니한 것은 선잠으로 인해 발생한 피로를 풀기 위해 각성효과가 있는 에너지 음료를 습관적으로 섭취하여 늦은 밤의 숙면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러한 습관은 만성피로로 이어져 지속적으로 에너지 음료를 찾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올바르게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인 수면의 질을 높여주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심호흡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요즘 현대인들은 바빠서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음의 여유는 누가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부터라도 하루 5분씩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안정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200 배는 더 높은 피로회복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칼럼제공: 쥬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