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방안에 앉아 겨울철 간식을 먹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지요. 지난 칼럼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겨울철 간식들은 먹다 보면 살이 찌는 달달한 음식이 많습니다.
특히 마시는 음료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게 따뜻한 음료는 마시고 싶은데, 살은 찔까봐 걱정이라면, 건강차를 한번 고려해보세요.
차를 즐겨 마시고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차의 전문가는 아니므로, 이번 칼럼은 허담 선생님(한의사)의 '매일 마셔도 좋은 건강 약차 1일 1차'를 참고했음을 밝힙니다. 좋은 차들에 대한 내용이 많으니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1. 생강차
겨울철에 가장 흔히 먹는 차 중의 하나가 생강차입니다.
생강은 비위를 보함(補脾胃)의 효능이 있어서 위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하고, 소화액을 분비시켜줘 소화를 도와주고, 구역감을 줄여줘 임신부의 입덧완화에도 사용되는 차입니다.
이 외에도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여 겨울철에 좋은 차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나 평소에 하체를 보다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는 건강차(乾薑茶)를 마시는 것이 좋은데 건강은 생강의 뿌리줄기를 햇볕에 혹은 불로 말린 약재로 소화 보다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더 효능이 있습니다.
⓵끓이는 방법
생강을 3mm두께로 얇게 썰고 물 1L에 생강 10g을 넣고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30분간 더 끓인다.
⓶생강청으로 마시기
3mm 두께로 얇게 썬 생강과 꿀을 1:1로 준비하고 둘을 살살 버무려 상온에서 1~2일간 재운다. 생강청 2 스푼에 뜨거운 물 150ml를 붓고 저어준다.
2. 쑥차
쑥은 여성질환에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복부가 차가워서 발생하는 생리통, 생리불순, 부정출혈, 냉대하(만성질염)에 특히 도움이 됩니다.
쑥은 따뜻한 성질이 있지만 동시에 건조한 성질(燥性)이 있어 평소 몸이 건조하거나 특히 질 건조증, 피부건조증 등이 있는 분들은 많이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약재인 쑥으로 유통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더위지기 쑥이나 사철 쑥의 경우에는 황달, 간열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차가운 성질의 쑥이므로 차로 마시기에는 매우 좋지 않습니다.
애엽으로 사용되는 국화과 초목인 황해쑥을 사용하셔야 따뜻한 차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약간의 독이 있는 편이므로 자주 드실 차는 아닙니다. 참고로 마트에서 파는 쑥 차는 정백당 등의 첨가물이 많은 편이므로 다이어트에는 좋지 않습니다.
⓵침출하기
- 어린 쑥을 달군 냄비에서 살짝 볶은 다음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린다(3번 이상 반복)
- 볶은 쑥 3g을 뜨거운 물 200ml를 부어 3분간 우린다.
3. 계피차
계피는 시나몬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실 것입니다. 특유의 향과 매운맛이 있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특히 말초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입니다.
손발이 찬 여성이라면 계피차를 자주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계지, 즉 가지 쪽으로 갈수록 말초를 따뜻하게 해주고 두꺼운 부분일수록 몸통 쪽으로 효능이 발휘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의원이 아닌 시중에서 구분해서 구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입니다.
소화가 잘 안되거나 장염에도 도움이 되니 몸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사람이라면 매일 마셔도 좋을 차입니다. (특히 감기기운이 있을 때 매우 좋습니다)
⓵끓이기
물 1L에 계피 10g을 넣고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20분간 더 끓인다.
⓶침출하기
- 계피를 믹서에 넣어 잘게 분쇄한다. 찻잔에 분쇄한 계피 3g을 넣고 뜨거운 물 200ml를 부어 5분간 우린다.
계피의 매운맛이 너무 강하다고 느껴진다면, 단맛이 나는 대추를 같이 넣어 끓이셔도 좋습니다.
커피도 참 매력적인 기호식품이지만 더 다양한 차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겨울철 색다른 건강차들을 한번 즐겨보시는 것도, 겨울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 한해 마무리 잘하세요.
※ 칼럼제공: 예가부부한의원 한방부인과전문의, 박지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