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꽃수니 작가입니다.

TV를 잘 안보는 제가 요즘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숲속의 작은집’ 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연예인들이 고립된 오두막에서 자신의 생활을 하나씩 돌아보는 프로그램인데요. 보면서 저절로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이라 즐겨보고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 지난번 칼럼에서 얘기해드렸던 ‘소확행’이나 ‘휘게’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 프로의 취지는 ‘미니멀리즘’을 생활에서 구현해보자는 것입니다.

가만히 돌아보면 우리는 너무 많이 먹고, 너무 많이 생각하고, 너무 많이 정보를 주입합니다. 그러다보니 감정은 과잉되고, 흘려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빈번하게 멘탈이 붕괴되는 게 반드시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소비하게끔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것에 조금 반기를 든 게 바로 ‘숲속의 작은집’이 아닐까 합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저까지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편안해집니다. 느리게 먹고, 느리게 움직이고, 소리도 별로 없는 무자극의 생활상을 주인공과 함께 즐깁니다.

우리의 다이어트도 이렇듯 점점 미니멀리즘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양념을 최소화한 먹거리, 즐기듯 움직이는 산책, 흐르는듯 들리는 자연의 소리 등등 이런 식으로 생활을 작은 자극들로 바꿔 간다면, 릴렉스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더 큰 자극만을 원합니다.

더 자극적인 맛과 더 자극적인 오락거리들, 더 화려한 볼거리들 이런 것들을 계속 원하다 보니 우리의 몸과 마음은 소화되지 못하는 자극들이 쌓여 점점 해소되지 못하고 축적되어만 갑니다.

특히 응어리진 감정들은 내 안에 쌓여, 점점 더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게 됩니다.

우리는 조금은 심심하고 무료하고, 멍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우리는 심각한 공허감을 느낄 것입니다. 무언가 해야만 마음의 안심이 되는 것이죠. 당장열심히 사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죠.

멍하게 있으면 자신을 한심하고 나태하게 느낍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만 생각합니다.

균형이 깨져버린 생활을 잡는 게 아닌 더 극단의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주입합니다. 그럴수록 균형감은 더 사라져버립니다.

우리의 자율 조절 신경은 지치고 망가져버리지만, 우리의 뇌는 쉬지 말고 움직이라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많은 의사들이 만병의 근원을 스트레스라고 진단합니다. 비만도 예외는 아닙니다.스트레스가 결국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자극이 되어버리면, 우리의 조절 능력도 감당하기 어렵게 망가집니다.결국, 내 몸이 원치 않을수록 지방만 더 쌓여갈 것입니다.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도 스케줄로 가득하다면, 조금은 빈칸을 만들어보세요. 업무상 어쩔 수 없다면 퇴근 후에라도 스케줄을 비우고 푹 쉬어보세요!

살 빼야 하니 헬스장에 간다고 억지로 몸을 움직이지 마세요. 당신의 몸은 그것조차 스트레스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은 살찐 몸을 신경써야 할 때가 아닌 삶에 가득한 스트레스들을 어떻게 ‘최소화’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지나치게 사람을 만났다면, 반으로 줄이세요.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을 먹었다면, 위장은 고통받고 있답니다. 자극적인 것을 줄이세요. 다이어트를 위해 하지 말고 당신의 건강을 위해서요!

당신이 쉬면서 여유를 가질수록 삶은 더 단순화됩니다. 해야만 하는 일들에서 하고 싶은 일들로 바뀌게 됩니다.

조금씩 천천히 비우고 덜어내보세요. 조만간 살들도 서서히 사라져갈 것입니다.

이번 한 주도 비워내는 한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 칼럼제공: 꽃수니 작가

http://blog.naver.com/karma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