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안 끼는 곳이 없는 영양소가 바로 ‘마그네슘’인데요.
보통, 빈혈하면 철분, 뼈하면 칼슘, 이렇게 딱 연상되는 것들이 있는데요.
마그네슘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눈 떨림? 사실, 눈 떨림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요.
사실, 마그네슘은 여기저기 안 끼는 곳이 없는데요.
뼈나 치아에도 마그네슘이 필요하고, 신경에서 신호를 전달하거나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할 때도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몸에서 일어나는 100 여 가지의 화학반응에 마그네슘이 필요한데요.
그 중에는 포도당을 에너지로 바꾸는 화학반응도 포함됩니다.
포도당이 빨리 에너지로 바뀌면서 없어져야 혈당이 떨어지니까요.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혈당도 잘 안 떨어질 수 있어요.
실제로 마그네슘 100mg을 더 먹을 때마다 당뇨병 발병률이 15% 감소했다는 연구도 있구요.
영양제로 먹을 때나 식품으로 먹을 때나 결과는 비슷하다고 해요.
중국과 미국의 연구 13건의 53만명 데이터를 종합해서 분석한 결과에서도 비슷한 결과였는데요.
이 연구에서도 100mg당 당뇨병이 14%씩 적게 발생했어요.
몇몇 그룹으로 나눠서 분석했을 때, 정상 체중에서는 당뇨병 감소 효과가 없었지만, 비만인 경우에는 당뇨병 발생률을 낮춰줬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그네슘 섭취량이 많이 부족한데요.
미국의 경우 성인의 60%가 마그네슘이 부족하다고 하고요. 한국인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경험으로도 모발 미네랄 검사나 혈액 미네랄 검사에서 대부분 마그네슘이 충분했던 경우는 거의 없었어요.
남녀노소에 따라 섭취량에 차이가 조금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섭취량에 대한 자료나 지침이 없구요. 보충제의 경우 350m을 상한선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라이너스폴링 연구소에서는 남자는 420mg, 여자는 320mg 섭취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보통 현미밥 한공기에 86mg, 아몬드 23개(1온스)에 77mg, 데친 시금치 1컵에 157mg 정도 들어있습니다.
영양제에는 마그네슘 함량이 천차만별이어서, 마그네슘 보충제를 구입하실 경우에는 라벨을 꼭 확인하시구요.
저는 보통 200~300mg정도의 고용량을 권합니다.
사실, 눈떨림과는 큰 상관이 없지만, 마그네슘 드시고, 좋아지시는 분들도 꽤 있는데요.
이건, 마그네슘이 몸에서 여러가지 일을 하기 때문일 겁니다.
마그네슘은 누구나 꼭 챙겨 드시면 좋지만,
비만이거나
당뇨병 가족력이 있거나
공복혈당장애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더 큰 도움 될 수 있으니, 꼭 챙겨먹자고요!
※칼럼제공: 대전선병원 검진센터 소장, 김기덕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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