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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스스로 지방을 이용하고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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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5대 영양소 중 하나로 필수 영양성분임에도 불구하고 비만의 주범으로 꼽혀 많은 사람들에게 기피되는 영양소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체중 증가 때문에, 또한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등 건강상의 이유로 지방섭취를 기피하고 있으나, 지방이 우리 몸에서 하는 일은 결코 불필요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매우 중요한 영양소로서 담당하는 기능이 적지 않다.


먼저, 지방은 우리가 섭취하고 남은 영양소를 축적하는 기능을 하여, 탄수화물 등 다른 영양소가 부족할 때 우리 몸은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얻는다.이때 산소화 결합하여 분해되기 때문에 지방을 태운다고도 말을 한다.


지방의 에너지 공급 능력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서, 신생아의 경우 신체 각 기관의 기능이 미처 발달해 있지 않아 소화기능이 부족하여 하루에 먹을 수 있는 모유의 양이 한정되어 있다.


그러나, 한정된 모유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양은 한계가 있으므로 엄마는 모유에 최대한 많은 양의 지방을 포함시켜 모유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양을 늘린다.


또한, 신생아는 본능적으로 언제 모유가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으므로 섭취한 영양분을 최대한 많이 저장해놓고, 유사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해 놓는다.


이러한 이유로 만 1세 이하의 영아는 체내 저장되어 있는 지방조직이 어른과는 다른 부분이 있는데 바로 ‘갈색지방이다.




갈색지방은 어른의 지방과는 달리 체온유지를 위해 필수적으로 유지되는 지방세포조직이며, 신생아 외에도 겨울잠을 자는 토끼나 곰 등의 포유류에도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방연소를 위해 지방조직 내부에 모세혈관이 퍼져있어 겉에서 보면 갈색으로 보여 갈색지방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사람의 갈색지방은 신생아 때 잠깐 생겼다가 성인이 되면서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미국 및 영국 연구팀에 의해 성인에게도 갈색 지방조직이 생길 수 있음이 확인되면서 비만치료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본래 지방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균형이 축적으로 기울었을 때 많이 생성되며, 우리 몸은 원래 에너지 축적량이 충분할 경우 렙틴이나 아디포넥틴과 같은 호르몬 조절에 의해 지방축적이 감소하고, 결국은 다시 에너지 평형상태를 이루게 된다.


이를 '몸의 항상성'이라고 부른다.이러한 항상성 때문에 아무리 많이 먹더라도 신진대사나 체중조절이 이뤄져서 급격히 살이 찌지는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 에너지 대사균형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방향으로 기울게 된다면, 이를 조절하는 우리 몸의 항상성 기능이 고장나 버리므로, 고유의 조절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것이 비만상태이며, 마치 스프링이 고장나서 0점이 안맞는 고장난 저울과도 같은 상태다.


지방은 원래 신체 중 근육이 없는 부위의 세포내에 주로 축적되며, 필요시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나 지방세포가 한번 형성되면 지방세포는 죽지 않기 위해 자기들을 분해하라는 명령이 떨어지지 않게 각종 독성물질을 뿜어내며 방해공작을 편다.


이들 독성물질에 의해 우리가 본래 가지고 있던 지방조절 시스템이 고장나게 되며, 이로 인해 우리 몸은 지방을 더 축적하게 되며, 결국 지방세포가 더 쌓이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살이 찌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살이 더 쪄버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렇게 망가진 시스템을 되돌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서 다이어트를 하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감량하는 것처럼 보이고 수분만 빠져나가는 데, 다이어트를 중단하게 되면 망가진 시스템은 그대로라서 다시 살찔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다이어트가 어렵고 요요현상이 쉽게 오는 이유다.


이렇게 망가진 몸을 다시 회복하려면, 최소 3일간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꾸준히 다이어트를 실시해야 한다.


망가진 신체 조절 기능을 고치게 되면서 나타나는 어지럼증, 나른함, 피곤함 등의 명현현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아 내 몸이 고쳐지는 중이구나’라고 기쁘게 받아들이자.


명현현상 후 우리 몸은 지방조절기능이 회복되면서 급격한 체중감량이 오게 되고, 각자가 보유한 지방 조절 시스템과 맞는 적정체중에 가까워지면 체중 감소 속도는 감소하며, 이때 다이어트를 끝내면 좋다.


이러한 다이어트 기간은 개인별로 다르며, 최대 2주를 넘기지 않는 편이 건강상 좋다.


우리 몸은 이렇게 스스로 체중조절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원래는 위급시 사용할 수 있게 적정한 수준에서 지방량을 관리하는 것이 정상이다.


비만은 이 시스템이 고장난 상태이므로 다이어트를 하고자 마음먹었다면, 무리하게 지방을 다 태워버리겠다는 생각보다는 신체의 지방조절 시스템이 복구될 수 있을 정도만 다이어트를 한다고 생각하자.


이후에는 우리 몸에서 알아서 지방관리를 해줄테니까 말이다.


※ 칼럼제공: 여러가지 식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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