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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실패도 다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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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좋아한다. 실패해도 좌절하거나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오히려 즐기는 편인 것 같다.


실패가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패도 다 경험이다!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실패하지 않고 어떻게 성공하겠는가?


만약 성공한다 해도, 수많은 실패와 경험이 없는 성공은 너무 빨리 무너진다.


그래서 나는 실패해도 앞으로 나아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운동에 관심이 생겼다.


관심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너무 미미한 관심이지만 어쨌든 '운동을 해야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헬스장은 못 갔다. 돈도 없었고, 학교 다니며 공부하느라 바빴다.


무엇보다 매일 갈 자신이 없어서 안 갔다. 학교 끝나면, 다섯 시가 넘는데, 그때 바로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할 수 있겠나?


평일에 공부한다고 주말에는 지쳐서 잠만 잘게 뻔한데, 그때도 갈 수 있을까?


내 대답은 '아니요'였다.


일단 운동을 할 의지부터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안갔다. 헬스장에 등록해도 내가 매일 안 가면, 무슨 소용이 있나. 그만큼의 의지가 없으면 그냥 돈 날리는 건데.


일단 운동을 꾸준히 하는 습관부터 만들자, 싶어서 헬스장에 등록할 생각은 일찍부터 접었다.


운동의 운자도 모르는 나였지만, 유산소 운동보다 근력운동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바디를 재보니, 근육량이 무척 적은 상태라서, 근육량부터 늘리자고 단단히 결심을 했다.


집에 굴러다니는 1kg 아령을 집어 들었다. 고작 1kg인데 얼마나 무겁겠어, 얕봤는데 큰코 다쳤다. 여러 번 반복하니 꽤 무거웠다.


한 팔에 20번씩 4번 운동하면 1세트인데, 그 한 세트를 다 마치기도 전에 힘들어서 헉헉됐다.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 일 줄이야'. '나 정말 심각하구나', '고작 1kg짜리 아령을 무거워하다니', 그때 좀 현타가 왔다.


운동할 때는 현타가 자주 온다. 힘들 때, 내 체력의 한계를 직빵으로 느낄 때, 잘하고 싶은데 생각만큼 잘 안 될 때.


다른 사람들은 지치지도 않는데 나 혼자만 숨이 차서 헉헉댈 때.그럴 때는 다 포기하고 싶다. 운동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집에 가서 쉬고 싶다.


그렇지만, 중요한 건 그때 포기하면 안 되는 거다.


'하기 싫어도 해라. 감정은 사라지고 결과는 남는다'는 말처럼, 이 힘든 감정은 조금만 지나면 사라지지만 운동을 열심히 한 증거는 내 몸에 계속 남는다.


그게 쌓이고 쌓이면, 어느 순간 변화가 나타난다.


나 같은 경우는 잠시 벤치에 앉아서 물을 마시면서 쉬었다. 너무 힘들어서 '나 안 해, 운동이고 뭐고 다 그만둬', 하다가도 잠깐 쉬고 나면, 금방 다시 하고 싶어진다. 신기하다.


나는 아령 운동과 스쿼트를 했다. 유튜브로 아령을 이용한 운동법과 올바른 스쿼트 자세를 알려주는 영상을 많이 봤다.


일단 아령은 각각 양손에 한 개씩 들고 올렸다 내렸다 하는 기본적인 운동부터 시작했다.


20개씩 4번 운동하면 한 세트인데,하루에 3세트씩 했다. 처음에는 그것조차도 힘들었다.


10개 하고 쉬고, 다시 10개 하고 쉬었다. 중간중간에 쉬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서 운동을 계속 할 수 없을 정도로 근육이 없었다.


그렇게 힘들었는데, 점점 갈수록 체력이 늘었다.


그렇게 무겁던 1kg짜리 아령이 별로 무겁지 않았다. 이제 근육이 좀 늘은건가? 운동 쌩초보인 나는 그 작은 변화에도 즐거워서 웃음이 났다.


그 다음날부터 아령을 바로 2kg으로 바꿨다. 그러니까 또 너무 무거운 거다.


고작 1kg 늘었을 뿐인데, 이렇게 무거워진다고? 체감상 한 3kg짜리인 것 같았다.


운동할 때는 힘들어도, 어느 정도 참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매일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새 2kg도 가벼워지는 때가 왔다.


바로 1kg이 늘은 3kg짜리 아령을 샀다.


다음에는 4kg. 3,4kg 아령은 인터넷에서 구매했는데, 집으로 4kg짜리 아령이 든 택배가 온 걸 보고 부모님은 기겁하셨다.


마른 몸의 네가 4kg짜리 아령을 들 수 있겠냐며, 불신과 걱정이 담긴 눈빛을 보내셨는데, 난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령을 들었을 때, 어느 정도 무거워야 운동이 되니까 나에게는 너무 자연스러운 변화였다.


그리고, 그 자연스러운 변화가 내 몸에 나타나는 것도 순식간이었다.


※ 칼럼제공: 고은작가

https://brunch.co.kr/@jihye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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