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지인이 제게 물어왔습니다.
'마이너스 칼로리 푸드라고, 먹으면 살 빠지는 식품들이 있다던데! 진짜야?'
마이너스 칼로리 푸드는 식품 자체가 가지는 열량보다 이를 먹으면서 소화시키는 데에 소모되는 열량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는 음식입니다.
좀 더 명확한 근거를 찾기 위해, 논문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논문 검색사이트인 PubMed를 뒤져봐도, 관련자료는 없었습니다.
반면, 구글에는 검색만 해봐도 여러 게시글 들이 보이더군요.진실을 알려주는 글도 있는 반면, 명확한 근거없이 이를 추천하는 글들도 많았습니다.
권위있는 심지어는 변변한 저널에 실린 논문이나 임상시험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이에 관련한 실험을 비판한 논문을 찾았습니다.
[치즈 버거 먹은 사람 vs 치즈 버거와 샐러리를 함께 먹은 사람]의 열량을 비교했을 때, 후자가 더 낮은 열량을 보였다는 실험이 있었습니다만, 실험방법이나 근거에 있어 빈약하다는 비판을 내놓았습니다.
이 실험 이외의 마이너스 칼로리 푸드 관련한 논문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 왜 어떤 근거로 사람들은 마이너스 칼로리 푸드를 믿는 걸까요?
단백질의 경우는, 특수역원작용이라 하여, 섭취한 전체 칼로리의 10~20% 정도는 대사시키는 데에 소모하는 게 사실입니다. (고기를 먹고 나서 체온이 약간 증가하지요.)
하지만, 칼로리가 있는 어떠한 음식도 먹는다 해서 체내의 열량을 더 빼앗아가는 것은 없습니다.
섭취하였을 때에, ‘살이 빠지는’ 효과로 광고하는 식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하지만 이는 홍보 문구일 뿐, ‘먹으면 살이 빠진다’가 아니라 다음의 옵션 중 하나를 갖고있는 식품들입니다.
‘열량은 낮으면서 포만감을 채워주는’
‘카페인과 같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는 물질이 들어있는’
‘식욕을 떨어뜨리는’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하는 ‘컷팅제’의 영양 성분을 보시면,Caffeine 이 들어있는걸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안타깝게도, 다이어트나 비만클리닉을 하는 병원에서 처방받는 전문의약품 (국내는 벨빅, 제니칼, 디에타민, 콘트라브 4가지)조차도 먹어서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지방흡수를 억제하거나(제니칼, 콘트라브), 빠른 포만감 혹은 식욕 자체를 떨어뜨리는(디에타민, 벨빅) 효과를 나타냅니다.
먹어서 살 빠지는 약이 있다면, 개발자는 노벨상을 탔을 겁니다. 편하게 몸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유혹으로, 잘못 알려진 사실을 등에 업은 제품들이 많습니다.
몸은 정직합니다.운동과 식단으로 노력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입니다.
만일, 빠른 체중감량을 위해 보조제의 도움을 받고 싶으시다면, 고카페인이 함량된 제품 (‘부스터’라고 부름)을 먹고 운동을 하여, 시간 대비 효율을 높이는 도움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이나, 카페인의 여러 부작용 (오심, 두근거림, 신경과민, 현기증, 불면증, 조울증 등)에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카페인의 권장 섭취량은 약 400mg 이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tall 사이즈에는 약190mg), 카페인이 체내에서 농도가 절반이 되는 시간(반감기)은 성인은 3~7시간이오니, 잘 고려하여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 칼럼제공: 닥터스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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