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55cm
감량 전후 체중 변화: 78.6kg → 58.7kg
다이어트 기간: 1달 21일 (52일)
엄마가 되면, 일과 육아, 집안일까지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그러면서, 점점 나를 포기하게 되는 어머님들을 자주 보는데요, 여기 아들의 충격적인 말에 무려 20kg을 한 달 반 만에 감량한 멋진 엄마가 있습니다.
바로, ‘서준블리’님인데요, 음주와 폭식을 과감히 버리고 날씬한 몸을 되찾은 그녀의 다이어트 도전기, 함께 알아볼까요?
Q1. 어떻게 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 주위에서 너무 쪘다고 자존심 상하는 말을 많이 하면서, 괜히 자존감도 떨어지고 자격지심도 느껴졌어요.
제일 중요한 이유는 이제 6살인 아들이 “곰 세 마리” 노래를 부를 때 엄마 곰은 뚱뚱해 라고 부르면서 엄마가 날씬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됐어요.
Q2. 살이 빠지기 전과 후, 어떤 것이 가장 많이 달라졌나요?
→ 살 빠지기 전엔 부모님과 어른들이 무시 아닌 무시를 했는데, 이젠 한다면 한다는 걸 알아주셨고, 저를 존중해 주셨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떳떳해지고 다이어트가 아닌 다른 일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어요.
파여진 옷이나 짧은 옷 입는 것도 과감해질 만큼 눈치도 안 보게 됐어요.
Q3.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본인만의 계획이 있었나요?
→ 저번 다이어트 때는 무작정 굶어서 뺐는데 이번에는 하루에 한 번은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었거든요.
힘들어도 죽지 않을 정도로 운동하자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젠 하루에 2번 운동가고 더 오래 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어요.
Q4. 자신의 다이어트를 점수로 매겨보면, 100점 만점 중 몇 점인가요? 그 이유는요?
→ 전 100점 만점에 80점? 초반에 너무 굶었던 것이 단점이자 아쉬운 부분이에요.
처음부터 아침과 점심은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해야지 몸이 적응하며 쉽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중간쯤 가서 허기진 것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는 진짜 다른 분들은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Q5. 가장 빼고 싶었던 부위는 어디이며, 어떻게 뺐나요?
→ 저는 얼굴과 팔뚝 살이요.
예전에 살이 찌기 전부터 상체가 통통해서 체중이 많이 안 나가도 통통해 보였거든요.
붓기가 살로 간다는 소리가 있어서, 얼굴의 부기를 없애기 위해서 저녁을 걸렀어요.
팔뚝 살을 위해서는 일할 때 팔뚝을 흔들고, 러닝 할 때 열심히 손을 흔들어가며 하고 근력운동 조금씩 했어요!
Q6. 매일 반복하던 음주와 폭식은 어떻게 끊으셨나요?
→음주를 즐기던 저라서 정말 힘들었어요.
직장 근처가 먹거리촌이라 유혹하는 주변 사람들을 뿌리치기가 힘들었지만 지금 먹으면 또 예전 그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어요.
이것도 못 지키면 아기한테 부끄러운 엄마가 될 거라 생각하고 악착같이 참았어요.
술이 먹고 싶을 때는 탄산수에 칼라만시를 타서 술이라 생각하고 한잔한 적도 있어요.
폭식 같은 경우는 전 다른 것보다 라면, 면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그 유혹을 이겨내기가 죽기보다 힘들었어요.
지금도 라면 끓일 때는 스프를 1/3만 넣고, 다시마국물에 양파도 집어넣고 면만 건져내서 먹었었어요.
아예 안 먹을 수는 없으니까 꿩 대신 닭이라고 대체 음식으로 바꿔가며 먹기도 했죠.
Q7. 다이어트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저는 주위의 음식 유혹이 제일 힘들었어요.
나는 별로 안 먹고 싶은데 먹어가며 빼야 한다고 삼겹살, 호떡, 국수 같은 기름과 면 음식을 자꾸 권하더라고요.
그래서, 안 먹는다고 거절하면 짜증 내시며 뭐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럴 땐 고구마나 바나나 같은 포만감 주는 음식을 항상 갖추고 다니며 조금만 먹으려 애썼죠.
Q8.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꼭 지키려 했던 생활 습관이 있을까요?
→ 절대 눕지 않기, 밥 먹고 나면 앉아있기, 다른 음식이 생각나지 않게 식사 직후 양치하기이렇게 3가지를 지키려 노력했어요.
Q9. 식이조절은 어떻게 하셨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 아침엔 되도록 많이 먹었어요.
안 먹다 점심 한 끼 먹는 것보다 아침을 많이 먹는 게 저녁에 배가 덜 고프더라고요.
밥 먹을 때에는 백미 밥 반 공기씩에 싱겁고 안 매운 반찬들과 함께 먹었어요.
예를 들면 계란찜이나 나물 종류, 가끔 삼겹살 같은 고기와 다른 양념 없이 몇 개 주워 먹고요.
죽 종류도 괜찮았는데 전복죽, 야채죽 반 그릇 정도 먹으니 포만감 들어서 점심엔 고구마 하나, 바나나 하나로 버텨졌어요.
제 다이어트에서 제일 한몫을 했던 것은 곤약 젤리와 곤약이에요.
간식이 먹고 싶을 땐 곤약젤리를 냉동실에 샤베트처럼 얼렸다가 하나씩 꺼내먹었어요.
그리고, 어묵이나 떡볶이가 먹고 싶을 땐 곤약어묵 하나씩 먹고 했어요!
Q10. 운동은 어떤 식으로 하셨는지 구체적으로 적어주세요.
→ 저는 근력운동보다 일단 기초체력이 부족해서 그것부터 늘리려고 시작한 게 러닝머신이에요.
처음엔 5.8 정도의 빠르기로 40분 정도 걷다가 조금씩 늘려가서 지금은 6.4 빠르기로 60분 정도는 거뜬해요.
너무 오래 하기 힘들다 싶으시면 7분 걷고, 3분 빠르게 뛰면서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30분 동안 해보는 것도 충분히 도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자전거는 처음엔 보조적으로 했는데 요즘은 주된 운동 종목이에요.
26 정도 빠르기로 20~40분 정도 하면 땀이 얼굴을 가릴 정도로 많이 나서 뿌듯해요.
Q11. 앞으로의 체중 관리 목표는 무엇인가요?
→ 57-58킬로에서 뱃살만 안 나오게 지금처럼 유지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Q12. 목표를 모두 이룬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을까요?
→ 예전 뚱뚱했을 때 사진과 같은 옷, 같은 자리, 같은 자세로 사진 찍어보는 것이 제일 하고 싶은 거랍니다!
Q13. 마지막으로 다신 다이어터 분들에게 응원 한 마디 해주세요!
→ 저 역시도 다이어트 전엔 다이어트에 성공하신 분들 비포 애프터 보고 ‘나는 저렇게 날씬해질 수 있을까? 힘들 거야..’하며 포기했던 적이 많아요.
근데 진짜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
‘나중에 살 빼서 누구한테 보여줄 거야!’ 보다는 ‘날씬해져서 내가 입고 싶은 옷, 먹고 싶은 음식 눈치 안 보고 먹을 거야.’라고 생각해요.
제 3자의 눈치보다는 본인 자신의 성공 후 행복한 모습을 꿈꾸시며 다이어트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요, 포기하셨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그 순간이 다이어트 성공의 출발점입니다.
※ 인터뷰에 협조해주신'서준블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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