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담심리사 이사랑입니다. 우리는 성인으로써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지만, 가끔 자신의 아이 같은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아달라고 아이같이 끝없이 징징대거나, 자신도 모르게 앙탈과 애교를 부리거나, 사소한 일에 불평 불만을 늘어놓거나 거칠게 화를 내거나, 자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아도 타인이 자동으로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그 후에 생각해보면, 스스로 했던 행동들을 생각하며 너무 유치했다는 생각에 창피함을 느낀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몸만 큰 성인으로 느껴지실 때가 있으신가요? 상처받은 아이가 마음 깊숙한 곳에서 쓸쓸히 울고 있는 게 느껴지실 때가 있나요?
오늘은 그런 아이 같은 마음이 들 때마다 자책했을 분들에게 위로를 해드리고 싶어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도서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에서는 '과거에 상처받은 내면 아이'가 우리 안에 존재할 때, 현재 성인인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1. 상호의 존중
정체성 상실로 인해 자신의 감정, 욕구를 포기하고 타인에게 전적으로 의지한다
2. 공격적 행동
정서적·신체적 학대 등의 경험으로 인해 공격성을 갖고 있다
3. 자기애성 성격장애
어린 시절 채워지지 못한 욕구 때문에 자기중심적인 성격장애로 자리잡았다
4. 신뢰의 문제
양육자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었을 때, 현재도 자주 의심하는 버릇이 나타날 수 있다
5. 표출된 행동, 내면적 행동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어린 시절 충족되지 못한 감정, 욕구들을 어떻게 표출하거나 스스로를 향해내면화시키는 지가 중요하다
6. 마술적 믿음
자신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7. 친밀감 장애
'나는 나', '너는 너'가 유지되면서, '우리는 우리'의 3박자가 함께 갈 수 있는 관계가 건강한 관계이다. 친밀감 장애는 '나에게 다 맞춰'라고 강요하면서 '너'를 없애버리는 관계, '너에게 다해줄께'라고 하면서 '나'를 없애버리는 관계 또는 '우리가 전부야'라면서 '나'와 '너'라는 사람을 없애버리는 건강하지 않은 관계를 지속시키는 것이다
8. 무질서한 행동
9. 중독적·강박적 행동
알코올, 담배, 약물남용, 식이장애 등이 포함된다
10. 사고의 왜곡
11. 공허감 (무관심, 우울)
나에게 이런 힘든 점이 있다면, 주변인들 중에는 나의 그런 말과 행동들을 항상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겁니다.
그러다 보면 관계를 더 하고 싶은 성인아이(상처받은 내면아이를 가진 상태로 자란 성인)는 더 외로워지고, 함께 이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줄 사람이 없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나가기 더욱 힘들겠죠.
그렇다면, 우린 이런 내면의 아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걸까요?
울고 있는 아이에게 '너 진짜 지겨우니까 그냥 가버려!”라고 한바탕 화라도 내면, 내 마음 속에 어린 시절 상처가 사라질까요? 사회에서 성공하거나, 높은 지위를 가지만, 그 내면아이가 잊혀질까요?어린 시절 장난감 요술봉 대신에 명품 가방 하나를 사면, 날씬한 몸매를 가진다면, 내 마음이 달라질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허전한 마음이나 증상은 잠시 완화될 수 있지만 그 순간 뿐입니다.그렇다면, 이 '내면의 아이'는 '성인이 된 지금의 내'가 떠안고 달래줄 수밖에 없는데요.
물론, 되도록 혼자 하시는 것보다 지역 내 위치한 정신보건센터나 건강가정지원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심리상담센터, 정신의학과를 방문해서 정신과 전문의나 상담심리사 등의 전문가 도움을 함께 받아야 합니다.
그 외에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어린시절 원했던 것들을 적고,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어린 시절 정말 갖고 싶었지만 못 가졌던 장난감을 사줘도 좋고, 어린 시절 좋아하던 음식을 요리해줘도 좋고, 하루 동안 즐겁게 자유시간을 허용해줘도 좋습니다. 나의 내면아이의 눈높이에서 원하는 것들을 적어보고,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세요.
둘째, 어린 아이가 되어 부모님께 편지를 써보세요. 힘들었던 마음도 털어놓고, 원하는 것도 요구해보세요.
셋째, 내면의 아이에게 편지를 써주세요. 어린 시절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가요? 어린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지금의 내면의 아이에게 해주세요.
넷째, 평소에 내면아이와 대화해보세요. 내면아이와 위의 작업들을 통해 좀 더 가까워졌다면, 자신의 내면아이를 소중하게 사랑해주시고, 원하는 것을 들어주세요.
어린 시절 상처들은 끊어낸다고 해서 끊어지지 않고, 해결한다고 해서 완전히 해결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처들을 내가 인식하고, 인정, 공감해줘야만이 비로소 그 상처들로부터 마음이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보여지는 결과인 '증상'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원인'도 함께 보아야 해결이 됩니다. 철없이 구는 나의 모습에만 초점을 맞추지 마시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아이같은 나를 이해하고, 공감해주세요.
※ 칼럼제공: 에니어그램심리연구소 이사랑 상담심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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