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장은 소화, 흡수, 배설을 담당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음식을 직접적으로 소화시키기 때문에 장의 면역 시스템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장내 존재하는 균은 면역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일을 하는데, 이러한 균의 균형에 따라 살이 찌고 빠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워싱턴 대학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장내 세균 구성에 따라 비만한 체질과 날씬한 체질이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질별로 장내 세균총이 다르다고 주장하였다.
우리 장에는 100조개 이상의 세균이 존재하는데 이 세균은 건강을 이롭게 하는 유익균, 해치게 하는 유해군, 그리고 대부분의 중간균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내의 환경이 이로울수록 유익균의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우리 몸의 대사를 원활하게 해줘 지방의 축적을 막아준다. 하지만 유해균의 힘이 세지게 되면, 더욱 유해균의 비율이 높아지며 우리 몸을 살찌게 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균들은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구성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유해균은 억제하고 유익균은 증식시킬 수 있는 장내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해조류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속 유익균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수용성 식이섬유들은 물에 녹아 대변의 양을 늘리고 특유의 점액 성분이 수분이 부족한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어서 변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2) 채소, 과일
채소와 과일은 불용성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물에 녹지 않아 수분을 흡수하면 부풀어 오르는데 이러한 성질로 우리 몸 속의 노폐물과 세균 등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과일의 경우 껍질에 식이섬유가 많으므로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키위의 경우 수용성 식이섬유와 불용성 식이섬유의 균형이 잘 맞아 유산균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며 수분을 보유하는 능력도 뛰어나 원활한 배변활동을 도와준다.
그리고 고구마는 장 운동을 활발하게 도와주는 '셀롤로오스'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배변을 활성화시켜 주며 '우엉'은 섬유질의 보고라고 불릴 정도로 장에 좋은 음식이라 할 수 있다.
3) 물
아침 공복에 마시는 물은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어 배변활동을 도와준다. 또한 수분은 다이어트를 할 체내에서 생성되는 분해물질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4) 유산균
유산균은 우리 몸에 이로운 유익균 중 하나로 장내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유익균의 증식을 돕는 균인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이 장내 환경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실제 2011년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는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는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은 정장작용을 도와 건강을 향상시키고, 변비·설사·장염·암 등의 질병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로 인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유산균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많이 출시되어 있으나 요거트나 두유, 된장, 김치 등의 음식에도 풍부하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챙겨먹을 것을 권장한다.
※ 칼럼제공: 푸드소믈리에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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