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커피라는 것이 유행이다. 커피에 버터 한숟갈, 코코넛 오일을 적당량 넣어서 먹는 버터커피는 다이어터들 사이에 맛도 좋지만, 고지방식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남긴다.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먹는 날이면 ‘고기 먹고 살찌면 어쩌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라는 스트레스를 받고 살았다.
고지방 식단 열풍의 중심에는 재작년에 방영되었던 MBC 다큐멘터리 <밥상, 상식을 뒤집다 - 지방의 누명>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얼마 전에 시대의창에서 출간된 <지방의 역설> 내용을 영상화한 것으로, 그간 우리가 지방하면 떠올리던 콜레스테롤, 비만, 고지혈증 등의 질병이 실제 포화지방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포화지방을 양껏 먹음으로써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책과 방송의 결론이었다.
육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었던 고지방 다이어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이제 맛있는 음식을 죄의식없이 즐길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고지방식이 효과적이냐는 대답을 하기 전에 이 프로그램의 메시지는 탄수화물을 줄이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비만클리닉에 찾아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이조절에 실패한 자신의 의지를 탓하기 쉽다.
1977년 저지방 식단의 발표로 인해 탄수화물과 당 섭취가 늘어나자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에 문제가 생겼고, 그 결과 비만과 과체중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다이어트 실패는 의지의 문제가 아닌 호르몬의 문제임이 밝혀진 것이다!
여성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생리전증후군이 있을 때 특히 탄수화물이 당기기 쉬운데, 탄수화물 중독은 다이어트 요요현상의 주범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에서 탄수화물 섭취를 10~15%로 제한하는 것과 그 대신 연어, 새우, 삼겹살, 스테이크, 오리고기, 치즈 등의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은 비만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해서도 좋은 변화라 생각한다.
▷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 이렇게 실천하자!
1. 총칼로리를 제한한다.
탄수화물을 줄이느냐 지방을 늘리느냐가 아닌 전체 칼로리를 제한한다. 다이어트는 살림과 같다. 많이 벌고 많이 쓰건, 적게 벌고 적게 쓰건 차액이 얼마냐가 중요하다. 먹는 것보다 많으면 빠지고, 먹는 것보다 덜 쓰면 찐다.
2. 정제된 탄수화물은 먹지 않는다.
백미, 밀가루, 설탕 등과 같은 음식은 자꾸만 음식을 탐하게 만든다. 탄수화물을 먹더라도 잡곡 등과 같이 정제가 최소화된 것들만을 섭취한다.
3. 혈당과 인슐린을 상승시키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인슐린이 상승하면 우리 몸은 체내 지방을 꺼내 분해하지 않는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면, GI지수가 높은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인다.
4.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질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다. 무언가가 간절히 먹고 싶다면 먹어라. 다만 양을 제한해 폭식하지 않게 주의하면 된다. 살이 찌고 체지방이 늘어나는 이유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기보다 얼마나 먹었느냐에 있다.
※ 칼럼제공: 서초좋은의원 유은정 원장(정신과 전문의)
http://www.goodimage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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