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에 빠지면 누굴 먼저 구할 거야?'
이런 질문을 한 번쯤은 해본 적도 있고, 받아 보기도 했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우선순위를 정하려는 버릇이 있는데 이유는 우선순위를 정해두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럼 왜 효율적이어야 할까? 그 이유는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선순위를 정하려는 행위는 좀 더 게으르고 싶은 본성의 일환으로 우선순위가 명확하게 정해져야 몸도 마음도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편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식이조절이 더 중요할까? 운동이 더 중요할까?
체중 감량이 목표라면 식이 조절을 통한 다이어트를 해야 하고, 건강한 몸이 목표라면 운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슬림하고 탄탄한 몸이 최종 목표기 때문에 둘 다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stanford University의 Abby King 박사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운동과 다이어트를 함께 할 때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연구는 45세 이상 200명의 사람을 4개 그룹으로 나누여 실시했다.
1그룹은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이른바 건강한 돼지를 목표로 지도를 했다.
2그룹은 식이요법을 먼저 지도했고, 3그룹은 운동 습관을 바꾸는 것을 먼저 지도했다.
4그룹은 식이요법과 운동 습관에 대한 지도는 하지 않고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 지도를 하면서, 1년 동안 이 모든 그룹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건강한 돼지 그룹 즉, 식이요법과 운동 습관을 동시에 바꾼 그룹이 가장 좋은 습관을 지속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이 연구 결과에 본 작가가 항상 주장하는 '동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식사를 조절하고, 식이 습관을 바꾸는 일은 유전자의 프로세스를 거스르는 일로 매우 힘든 일이다.
먹는 것에 집중하게 되면 다른 것에 집중할 수가 없게 되고,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모두 소진된다.
본 작가는 '물리적인 예쁜 몸은 우리가 지속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한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연구를 담당했던 Abby King 박사도 '시각적 변화가 오고, 옷의 착용감 등이 좋아지는 경험과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을 동시에 하면 큰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연구를 살펴보자.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린 'Comparison of Weight Loss Among Named Diet Programs in Overweight and Obese Adults'라는 메타 연구를 보자.
59개의 개별 연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다이어트 방법 간의 큰 차이는 없었고, 성공 여부는 개인이 지속할 수 있는 것인지가 더 중요했다.
그렇다! 핵심은 '지속'인데, 꼭 핵심을 알려주면 편법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먹는 게 사는 낙이고, 움직이는 게 지독히도 싫다면 둘 다 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이해는 한다.
이런 경우에는 운동부터 시작하면, 그나마 지속이 가능하며, 식이조절은 나중에 할 수 있게 된다. (그룹 2의 결과)
반대로 식이 조절만 하면 나중에 운동을 시작한다는 장담을 할 수 없는데, 왜냐하면 운동 없이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체중이 줄어든다.
체중을 줄이는 건 지방이 빠지는 것도 있지만, 근육도 빠질 수 있으며 심지어 식이 조절을 하면 몸은 적은 열량에 맞춰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운동하는 게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운동을 시작할 수도, 지속할 수도 없게 된다.
그런데 왜 다이어트가 85%, 운동이 15%라는 얘기를 하는 것일까?
다이어트 85%와 운동 15%는 별개가 아니며, 15%의 운동 없이 85%의 다이어트 효과만 누릴 수 없다.
그렇다고, 운동 없이 다이어트만 해도 85%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이어트와 운동은 그냥 한 세트이고, 분리하면 안 되는데, 만약 운동하지 않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
그냥 적게 먹기보다 작가가 말했던 '배부를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 말이다.
운동하지 않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체중이 감소하냐 묻는다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는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체지방도 마찬가지로 빠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건강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먹는 건 나쁜 걸 먹는 것보다는 좋기는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무조건 나쁘다.
정신이나 마음은 육체라는 보호막이 없으면 허상에 불과하며, 강인한 육체가 없는 정신력이나 대담한 마음은 구호에 불과하다.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크고 작은 스트레스로 차츰차츰 문제가 발생한다.
육체적인 질환이나 가족력에 대해 억제를 하지 못하게 되어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다.
나는 '체중 감량'이라는 말부터 집어치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체급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가 아닌 이상 '체중 감량'은 사는 데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실제로 내 경험상으로도 체중은 중요하지 않았고, 건강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하게 되면 무게는 더 나가지만 겉보기는 오히려 슬림해진다.
현재 체지방이 과도한 상태이고 운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면, 우선 '건강한 돼지'가 되는 게 우선이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운동을 추가하고, 고정적으로 시간을 할애하면서 식이 습관 중 가장 실천과 지속이 가능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건강에 심각한 징후가 있지 않은 이상 특정 강도로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꾸준히 해준다면 동기 부여가 될 만한 일이 생기게 된다.
물론 불필요한 섭취를 줄이고, 일정 강도 이상의 근력운동을 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
하지만 사람 사는 일이 팍팍하다 보니 그러고만 살 수는 없기 때문에 가끔의 과식, 과음은 필요할 수 있다.
문제는 스스로 '가끔'이라고 생각하는 과식이나 과음이 '가끔'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운동의 경우도 실제로 많은 사람이 제대로 운동을 하지 않고선 스스로는 운동을 했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신은 운동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근육 없는 사람은 없다.
일단 운동을 하면 그 근육이 조금씩 강해지고, 지방이 바로 사라지지 않더라도 근육은 그 지방 밑에서 계속 튼튼해진다.
그래서 초기엔 운동을 지속하면 살이 더 쪄 보이기도 하지만 체력이 좋아지면 운동 강도도 올릴 수 있고, 운동에 대한 스트레스도 덜해진다.
그러면 식이요법에 신경을 쓸 수 있게 되고, 운동한 것이 아까워서 아무거나 먹지 않게 된다.
이렇게 지속하다 보면 실천을 지속할 수 있는 길이 보이니 '건강한 돼지'를 두려워하지 말자.
물론 돼지만 되는 건 최악이다.
걱정되는 것이 있는데, 많은 사람이 운동 없이 먹기만 하면서 자신을 '건강한 돼지'라고 부른다.
그건 그냥 '돼지'다! 건강한 돼지가 되려면 먹는 열정만큼의 운동은 해야 한다.
※ 칼럼제공: 누구나 쉽게 실천하는 몸&라이프, ma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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