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패션을 ‘강요’ 라고도 하는데, ‘넌 이 옷을 입어야 해!’라고 강요한다고 정의했다.
실제로도 트렌드에 따라 다른 무늬와 색, 기장을 강요받고 있다.
이런 강요를 외면하면 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이 되고, 소외되기도 한다.
그럼, 여러분들은 운동할 때 어떤 옷을 입는가?
패션의 기본은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 따라 입는지를 따져야 하며, 마찬가지로 운동할 때도 운동에 걸맞은 복장을 위해 운동복을 입는다.
그리고, 운동복에도 트렌드가 있는데 여러분은 어떤 운동복을 강요받고 있는가?
아마 피트니스 센터를 다니다 보면, 다닌 지 오래되거나 운동에 능숙한 사람들은 자신의 운동복을 갖고 다님을 알 수 있다.
필자도 그러했는데, 그 이유는 근육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짧거나 타이트한 운동복은 몸과 근육의 움직임이 잘 보이기 때문에 운동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최근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레깅스나 타이츠, 기능성 운동복이라 불리는 공기 역학을 고려한 타이트한 옷들이 유행하고 있다.
이왕 운동한다면, 쾌적하고 수월하게, 기분 좋게 하는 것이 좋은데, 어떤 운동복을 입어야 좋을까?
첫 번째는 몸이 잘 보여야 하는데,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근육을 쓰는지 직접 볼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없어야 하며 사이즈나 재질 등을 고려해보면 좋을 것이다.
세 번째는 각 운동의 특성에 맞는 옷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네 번째로는 운동 장소의 기온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다섯 번째로 특별한 기능이 필요하다면 기능성 의류를 골라야 하는데, 예를 들면 가슴이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한 스포츠 브라가 있겠다.
이런 패션 노하우를 적용하면, 운동 초보들도 전문가처럼 보일 수 있고 작은 동기부여와 함께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최근에는 힘을 더해주거나, 부상을 예방하고, 또 회복도 빠르게 도와주는 기능성 옷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운동선수들이 착용 중이기도 한데, 소비자들은 더 좋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입을 것이란 추측을 하기도 한다.
그럼, 타이츠나 레깅스, 기능성 운동복의 장점은 무엇일까?
혈액순환을 고르게 해서, 운동의 워밍업을 도와주고 노폐물 제거, 빠른 회복력 지원 등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근육의 떨림을 방지해 지구력을 키워준다고도 한다.
2013년 'Bringing Light Into the Dark: Effects of Compression Clothing on Performance and Recovery'라는 연구 결과를 살펴보자.
기능성 운동복이 단거리 달리기, 수직 점프 높이, 에너지 고갈까지의 시간 연장, 시간 기록 단축에 '작은'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운동 후 회복 시 기능성 운동복을 착용했을 때는 힘의 회복, 수직 점프, 근육 부종 감소, 근육통 감소, 젖산 제거, 체온 증가에 중소 규모의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반면, 기능성 운동복이 경쟁해야 하는 스포츠에서 그다지 장점이 있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그래도 운동선수들이 기능성 운동복을 입는 이유는 그들의 스폰서인 스포츠 브랜드에서 신규 매출을 책임지는 것에 기능성 운동복만큼 좋은 것이 없다.
그리고, 운동선수들은 승리나 점수에 대한 부담감이 강해서, 각종 과학적 기능이 들어간 운동복에 대한 믿음이 더욱 셀 수밖에 없다.
그럼, 기능성 운동복이 해가 되는 것은 없을까?
안타깝게도 해가 될 수도 있는데, 오랫동안 꽉 조이는 옷을 입으면 건강에 안 좋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사타구니를 지나가는 신경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허벅지 통증이 생길 수도 있고, 복부에도 압력이 생기면서 위산이 역류할 수 있다.
그래서, 역류성 질환이 있다면, 기능성 운동복은 입지 않는 것이 좋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요실금도 마찬가지다.
타이즈나 레깅스, 요가복 같은 기능성 운동복을 입으면 운동을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근력이 강해진다거나 지구력이 늘어나고, 혈액순환이 잘되는 효과는 없는 것 같다.
필자는 기능성 운동복이 근육을 잡아주면서 피로감을 줄여준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생각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독일 Würzburg 대학의 운동 과학 교수인 빌리 스펠 리치 (Billy Sperlich)는 이렇게 말했다.
'신념은 강한 성과 향상제'라며 '기능성 운동복이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 기능성 운동복에 대한 과학적 입증은 없고, 자신이 즐겁게 입고 기능성 운동복의 효과를 느꼈다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연구 결과에서도 생각이 곧 효과로 이어진다는 결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그리고, 기능성 운동복의 가장 큰 효능이라 한다면, 사람들을 운동하게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장 풀 착장을 했을 때의 걸음걸이와 예비군복을 입었을 때의 걸음걸이가 다른 것처럼 운동복을 입으면 운동을 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것만큼 확실한 효과가 없을 테니, 큰 고민하지 말고 기능성 운동복이 취향에 맞는다면 자신 있게 입어도 될 것이다.
재밌는 소식을 하나 더 알려주고 칼럼을 마무리하려 한다.
'The effects of compression garments on recovery of muscle performance following high-intensity sprint and plyometric exercise'라는 연구가 있다.
이 연구를 진행한 Rob Duffield 교수는 싸구려부터 최고급까지 다양한 기능성 운동복을 테스트했다고 한다.
그 결과 더 우수한 것으로 입증된 특별한 '최고의 브랜드'는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 특별한 무엇이 들어있다는 비싼 브랜드를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신의 소득과 브랜드 선호, 소비 만족 가치, 소비 행태에 맞는 쇼핑을 하시길 바란다.
※ 칼럼제공: 누구나 쉽게 실천하는 몸&라이프, ma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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