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는 <원씽 프로젝트: 책 100권 읽기> 도전을 시작으로, <습관의 나비효과>를 경험했다.
운동 습관 만들기, 5kg 체중 감량하기, 매월 새로운 프로젝트 하기 등등.
그 시너지로 자신감에 가득 차, 작년에는 목표를 크게 잡아버렸다. 왠지 충분히 해낼 것 같았다.
하지만, 기분좋은 착각이었다.
'무리한 목표 설정, 안타까운 실패!'
책 100권 읽기, 5kg 감량 더하기, 운동습관 유지하기, 다이어트 심리 코칭 프로그램 완성하기 등등..너무도 많은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한번 성공했다고, 나를 과대평가하면 안 되는 거였다.
책 100권 읽기와 운동 습관 유지하기는 성공했지만, 아쉽게도 다이어트는 실패했고, 체중은 감량은커녕 오히려 늘어버렸다.
그리고, 나머지 목표도 더디게 진행되었다.
처음부터 많은 목표를 세우는 바람에 하기 싫은 마음만 강해져, 그 마음을 극복하느라, 작년은 너무 애쓴 한해였다.
'다이어트 하기 싫은 마음, 어디서 비롯된 걸까?'
내 한계에 도전하고 싶어 설정한 49kg의 감량목표가 무리였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도달 못했던 목표였음에도, 재작년에도 5kg 감량했으니, '올해도 가능하겠지’ 하고 착각했던 것이다.
사실, 체중감량에 성공한 재작년의 다이어트 목표는 감량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5kg에 도달했을 뿐이지, 애초에 시작부터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 습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운동이나 식단관리를 통해 자연스레 감량하고자 했을 뿐, 전혀 체중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체중감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작년은 달랐다.체중감량을 목표로 다이어트에 접근하니 1kg 감량 조차 힘들게 느껴졌고, 다이어트는 내일로 미루기 바빴다.
다이어트도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알 수 없는 부담감에, 다이어트를 미루는 이상한 습관만 자꾸 생겨났다.
그러던 어느 날,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나쁜 습관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미팅을 위한 이동 거리만 하루 4시간, 식사 챙길 여유조차 없어 저녁에 몰아 먹는 습관이 생겼고, 평소 먹지 않던 라떼도 식사 대용으로 먹고, 2+1의 유혹에 아몬드 바도 사 먹었다.
“다이어트 전문가라면서, 내가 이러면 안되지! 스스로 조절해야 해”라는 생각에 의식적으로 저녁을 가볍게 먹기도 했지만 더 늦은 밤, 과자를 먹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집에만 오면 참을 수 없는 허기짐과 피로감에 힘든 하루의 보상이 꼭 필요했던 것이다.
차라리, 저녁을 든든하게 먹는 건데, 엄청난 판단 미스였다.
그로 인해, 건강한 습관 패턴이 깨지고, 자연스럽게 나쁜 습관이 쌓이면서 조금씩 체중이 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한 달에 1kg씩 체중이 늘어났다.
뭐, 2kg 정도는 거뜬히 감량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점점 더 체중이 늘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역시, 착각은 금물! 금방 뺄 수 있다는 착각이 습관을 안일하게 만들었고, 결국 다이어트 실패를 불러왔다.
습관을 바로 잡는 게 먼저임에도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2년, 어떤 차이가 다이어트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지에 대해 점검해봤다.
그리고, 작년 다이어트에 실패한 결정적 원인은 내내 체중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란 걸 깨달았다.
'다이어트 목표, 살 빠지는 습관 만드는 것'
다이어트할 때 중요한 건 체중이 아니다.
체중에 집착하면 여정이 더 힘들게 느껴지고, 좌절하기도 쉽다.
나처럼 체중만 바라보면 정작 중요한 습관을 놓치기 쉽고, 다이어트를 해야한다는 생각만으로도 하기 싫어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질 수 있다.
게다가 식단과 운동관리를 열심히 했다면, 노력한만큼 체중감량을 기대하는 마음도 생긴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몸은 그렇게 즉각적인 결과를 보여주진 않는다.
신진대사와 수분량, 근력량, 호르몬 등의 다양한 이유로 체중감량에는 개인차 즉 시간차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
그 시간차를 인정하고, 건강한 습관과 올바른 노력을 계속한다면, 자연스럽게 결과는 나타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정체된 시간’을 기다리지 못한다.
'안타까운 착각'
다이어트 기대모드는 급 실망모드로 바뀌면서,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고, 그 결과, 스트레스가 증폭되면서, 기존의 나쁜 습관의 유혹으로 되돌아간다.
이는, 다이어트와 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팩트로 만들어버리는 꼴이 된다.
내 노력을 헛되게 만드는 건 정말 찰나의 순간이다. 진정,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과거의 나도 그랬고, 수많은 유저가 다이어트 실패에 빠지게 되는 일반적인 패턴이다.
'시간을 기다릴 줄 아는 지혜'
몸은 정직하다.습관의 방향이 맞으면, 다이어트의 결과는 분명히 나타난다.
다만 시간차를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그리고 그 지혜가 나는 ‘건강한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습관은 매일 지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성취감이 있고, 반복된 성취감은 자기 효능감을 높여주는 이득도 있다.
사실, 우리가 다이어트를 통해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자신감 회복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조금 더딘 결과도 괜찮지 않을까?
여유를 갖고, 자신과 다이어트를 바라보면 여정은 좀 더 즐거워질 것이다.
'다이어트 성공할 수밖에 없는 전략!'
만약 다이어트에 성공하고자 한다면, 자연스레 체중감량이 되는 습관을 목표로 잡는 것이 현명하다.
다이어트할 때,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체중이 아니라 습관이어야 한다는 것,그리고 습관의 결과를 체중으로 점검해보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 말하고 싶다.
'결국은 습관이다'
습관 점검을 위해 먼저 나의 일상부터 점검해보자.
몇 시에 일어나서, 어떤 하루를 시작하고, 일상에서의 감정은 어떤지, 무엇을 먹고, 얼마나 움직이고 있는지.
일상을 디테일하게 점검해보면, 살 빠지는 습관과 살 찌는 습관 또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것부터 바꾸면 좋을까?
'금지하는 것부터 금지하라!'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습관을 지닌 다이어터들은 살찌는 습관을 바꾸려고, 'oo하지 않기', 'oo금지' 등내 일상에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채워 넣기 바쁘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끊임없이 나에게 가용하며,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으로 몰아넣는다.
일단, 나에게 금지하는 것부터 금지해보자.
안 그래도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은데, 하기 싫은 과제까지 늘어난다면, 하기 싫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마음도 몰라주고, ‘의지력이 없는 거라고’ 나를 괜히 괴롭히지 말자.
하루 아침에 살찌는 습관을 통으로 바꾸겠다는 무모함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한 번에 점프한다 한들, 그것은 습관이 될 수 없으며, 습관이 아니라면, 요요만이 나를 기다릴 뿐이니까.
*이미지출처: 픽사베이, unplash*
※칼럼제공: 다이어트 심리전문가 김민지코치
https://www.youtube.com/channel/UC6GJWHo-_kwoW2VgqYr33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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