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다. 이런 분들 분명히 계실 거예요. 사실은 제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다이어트= 먹으면 안 돼>라는 다이어트 프레임에 갇혀 있을 땐, 한 번의 과식에 엄청난 죄책감과 자괴감을 느끼면서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한 번의 과식이 다이어트 실패인 것처럼, 참지 못하는 저를 의지박약으로 몰아세웠던 거죠.

그런데, 저만 그런 것은 아니더군요. 다이어트 코칭을 하다 보니, 한 번의 실패에 취약한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요.

“한 번의 실패”

여러분은 이 한 번의 실패를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이번 다이어트는 망했다. 다음에 하자”며, 미룰 수도 있겠죠. 어쩌면 도전할 기회가 많다고 생각해서, 혹은 굳이 지금이 아니어도 되니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또는, 반복된 실패로, 쉽게 포기를 선언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한 번의 실패와 절망에 빠지는 건, 마치 시험을 보다가 어려운 문제가 나왔다고 시험을 포기하고 싶어지는 마음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문제가 막힌다고, 그 문제에 사로잡혀, 시험시간을 다 날려버리면 시험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듯이, 한 번의 과식에 무너져 과식이나 폭식을 반복하는 것은 다이어트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실패를 다루는 방식 “

다이어트는 실패를 다루는 방식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는 것을 많은 사례를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우리가 이 여정에서 한 번의 실패에 무너지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요.

“사실 ‘한 번의 실패’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뭐 어때요. 또다시 도전하면 되죠” 넘어지면서 자전거를 배우는 아이처럼 다이어트에서도 시행착오는 필요해요.

그래야 나에게 꼭 맞는 자기 관리법도 찾을 수 있고요.

10kg 감량에 성공한 유저분이 다이어트 여정을 마치며 이런 말을 하더군요.

이 여정을 통해 무너지지 않는 법을 배웠다고요.

저 역시 성공과 실패의 반복된 경험을 통해 한 번의 실패에 무너지지 않는 방법을 배웠어요. 그러자 다이어트가 편해졌죠.

“오늘 망했어요”

어쩌다 생긴 약속, 피할 수 없는 회식. 살다 보면 우리에게는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생기고, 때론 넘어지는 것도 당연해요.

그런데 유독, 다이어트 도중 일어나는 실수에 대해 관대하지 못하고, 자신을 과하게 책망하는 걸까요?

그 한 번의 무너짐으로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다고 착각하고, 완전히 놓아버리는 습관이 진짜 다이어트를 망하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 망했어요”라고 고백하는 다이어터 분들에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직, 망하지 않았어요”

망했다고 포기해버리는 순간 진짜 망하게 된다고요.

망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필요한 건 실패를 허용하는 관대함입니다.

당신은 길을 잃은 게 아니라 목표를 향해 걷다가 장애물 하나를 만난 것뿐이니,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만약 실패를 허용하지 못한다면?

한 번의 실패에 무너지는 멘탈, 종종 이와 같은 생각의 오류를 범하곤 합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완벽해야 한다고 계속 고집하면, 강박 증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나의 실수를 나와 동일시하지 마시고, 한 번의 실패로 나를 실패자로 낙인 찍지 마세요. 자신에게 성공할 기회를 주세요.

“객관적인 시선”

만약 우리가 다이어트가 아니라 잘하는 일에서 실수나 실패를 했다면,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결코 망했다고 말하진 않겠죠.

말로는 망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가볍게 웃어넘기면서 빨리 수습하는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

다이어트도 이렇게 자신감을 갖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어떨까요?

실패상황을 알아차리고, 그다음에 어떻게 하면 될지에 대해 올바른 방법을 찾아가면 됩니다.

나의 취약점을 알아가는 것도 성공적인 다이어트에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나를 알아야, 나를 잘 관리할 수 있는 거니까요!

※칼럼제공: 다이어트 심리전문가 김민지코치

https://www.youtube.com/channel/UC6GJWHo-_kwoW2VgqYr33N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