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꽃수니 작가입니다.
절기상으로는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가 지났습니다. 아직까지 더위는 이어지고 있지만, 서서히 가을이 가까워져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을을 느끼기에는 아직은 턱없이 덥고 습한 날씨입니다. 마치 가을이 오지 않을 것처럼요.
여러분의 다이어트도 이와 같습니다.
나는 죽어라 뛰고, 죽어라 안 먹는데 살은 잘 빠지지 않고, 심지어 몸무게가 늘기까지 한다면, 절망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다이어트가 당장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소용없는 것일까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구요?
하지만, 결국 또 자극 받아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 할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포기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반복되는 다이어트의 악순환. 저도 이런 극한의 악순환을 늘 반복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도 혐오스러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악순환의 한 가운데서 어떤 멘탈을 가지고 견뎌야 할까요?
모든 만물의 순환에는 리듬이 있습니다. 다이어트도 예외는 아닙니다.
살이 쪘다가 빠지는 것에는 어떤 일정한 리듬과 패턴이 있습니다.몸은 늘 정직합니다. 조금 빠졌다 싶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합니다.그게 바로 요요 현상입니다.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자연의 순리입니다.그럴 때, 그 순리를 깨닫고 서서히 자신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만약 욕심에 의해 조급한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격렬하게 자신을 괴롭히게 됩니다. 몸은 그것을 '비상사태'라고 인식합니다.
하지만 결국 몸은 평화를 원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극단적인 식이요법과 운동을 끊어내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원상태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런 다이어트를 계속 반복해왔다면 당분간은 조금 쉬어보면 어떨까요?
다이어트 자체에 아예 관심을 끊어보는 것입니다. 지쳐서 포기하는 것도 아니고, 이대로 망가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내가 다이어트와 관련없는 사람처럼 당분간 다이어트와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무얼 먹든 어떤 움직임을 하든 늘 다이어트와 연관지어 생각했다면, 이제는 맛있는 것, 즐거운 것, 신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살이 찌든 말든 상관없이 삶을 즐기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나를 포기하거나 내가 망가지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다이어트에 강박을 가지고 살았던 삶을 균형있게 되돌리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는 결과일 뿐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나의 불균형적이고 불규칙적인 삶과 생각들이 내 살을 만든 것입니다. 중심을 잡고 즐거움을 찾다 보면, 몸은 본래의 기능으로 돌아갑니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들을 찾는 것은 스트레스와 욕심에 의한 폭식을 만들 뿐입니다.이제 내 몸에 맞고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세요.
수분과 영양소가 풍부한 것들을 제시간에 적당히 먹어주고 있다면, 당신은 곧 적정한 몸매로 돌아갈 것입니다.
살이 조금 쪘더라도 감정이 균형적이라면, 식욕과 운동 욕구를 적당히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걱정 마세요. 무더위에는 누구나 지치고 힘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그럴 때는 적당한 산책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쉬게 해주세요.
지나치게 지치게 하는 힘든 운동이나 극단적인 절식은 결국 이 더위와 싸우는 여러분의 몸을 더 지치게 할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올 가을에 다시 폭식을 불러올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지금의 욕심이 가을에 오히려 살이 찌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지금 조금 다이어트와 거리를 둔다 해도,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어차피 우리는 평생 다이어트를 해야 하니까요. 나이를 먹을수록 나잇살을 경계하면서, 우리 몸의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으셔야겠습니다.
그럼 다이어트에 지친 분들은 몇주 남은 여름 동안 몸을 보호하시면서, 남은 여름을 마저 즐기시길 바랍니다. 모든 다이어터 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 칼럼제공: 꽃수니 작가
http://blog.naver.com/karma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