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우리의 복잡한 생각을 단순하게 하여 우리가 정한 목표를 우직하게 지켜갈 수 있는 ‘그냥’의 힘에 관해 이야기했었습니다.
사실, 우리의 삶 자체가 참 복잡합니다. 삶과 생활이 복잡하니 당연히 생각까지 복잡해집니다.
살다 보면,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불안한 거지?' 라는 생각을 깊게해도 당최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취하는 행동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해묵은 옷들과 잡동사니를 버리고, 부엌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막 목욕탕에서 나와 시원한 물 한 잔 마신 것처럼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더라구요.
두 번째는 욕심을 부려 작성한 목표들을 수정하거나 그냥 실행했습니다.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에 안 지켜도 뭐라 할 사람은 없지만, 그것만큼 또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럴 바에는 내가 진짜 할 수 있는 목표로 빨리 수정을 하거나 그냥 해버리는 게 가장 속 편한 방법입니다.
세 번째는 복잡한 현상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연습을 합니다.세상에는 참 복잡한 일들이 많지만 진리는 단순하게 통하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현상이 아닌 본질을 보는 연습을 하면, 상황이 단순하게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연체된 책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불안하고, 해야만 하는 숙제를 안 한 것 같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순해져야 한다는 것을요.
우리가 먹는 음식들도 요새는 참 복잡한 것들이 많습니다. 여러 다양한 양념들이 범벅이 되어 자극적인 맛을 내는 음식들부터 해서 이름을 들어도 모르는 수많은 식품첨가물까지!
내 몸은 나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말을 걸어오지만, 그것을 누구나 쉽게 알아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자극적인 음식에 노출된 사람들은 더 알아채기 어렵습니다.삶이 복잡해서 내 마음이 이렇게 힘든 것처럼 먹는 음식이 복잡해졌을 때 내 몸도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먹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항상 '원재료가 살아있는 음식을 최대한 간단한 조리법으로 드세요'입니다.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은 없다’는 것도 저의 코칭 신조입니다만.그래도 이왕이면 원재료가 살아있고, 조리법이 간단한 음식, 즉, 단순한 음식을 먹는 것이 나의 몸과 건강을 위하는 길입니다.
자극적인 외식 메뉴가 넘쳐나는 요즘 오히려 이렇게 단순한 메뉴를 찾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내가 스스로 메뉴를 챙길 수 있는 끼니만큼이라도 단순하게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 칼럼제공: 남진아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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