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죠.
생각하고 말하는 데로만 다 실천한다면, 아마도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분들은 안 계시겠죠?
제가 이렇게 칼럼을 쓰고 영양학을 전공하고 영양상담을 한다고 하면, 정말 완벽한 식단을 하고 있을 거라 대부분 생각하십니다.
물론, 저도 건강한 식생활을 지향하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흔들릴 때도 있고, 과식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영양학을 공부하면서가 아닌, 영양상담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과식을 하더라도 자책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마치 자신이 큰 잘못을 한 것 마냥 고해성사하듯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이렇게라도 밖으로 속마음을 꺼내서 말씀하는 분들의 경우는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혼자서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자책하고는 그런 마음을 또 음식으로 풀어버리는 경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은 과식은 분명 좋은 습관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못한 것도 아니고, 죄를 짓는 것도 아닙니다.
당연히 반복되면 좋지 않다는 것은 스스로도 알고들 있습니다.
그러나, 새해가 되어 다이어트를 다짐했다고 해서 한 번에 고쳐지는 습관도 아닙니다.
짧은 시간 동안의 변화는 스스로도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루 이틀, 일주일, 한달.. 시간이 쌓여야 체감할 수 있고, 주변 사람들도 알아채기 시작합니다.
영양, 운동 지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 마음을 잘 돌보는 것이 이 과정에서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이 자신을 보잘 것 없게 만들어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지더라도, 언제나 자기 스스로를 위로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때 자기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다” - (로마법 수업 中 발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랍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을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칼럼제공: 남진아 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