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이 휴가를 맞이하여 ‘과식 예고제’를 시작하셨습니다.
왜 우리는 당연히 여행을 가면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게 됐을까요?
여행이라는 설렘에서 우리는 규칙적인 생활을 내려놓고 ‘여행까지 왔는데 뭐..’ ‘이럴 때 먹지 언제 먹어’ 등등 안일하게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팩트 한 가지를 체크해 본다면, 우리는 평상시에도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죠. ‘오늘까지만..’ ‘오늘 저녁 치킨까지만..’
하지만, 오히려 여행지에서 감량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행은 평소보다 활동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사량만 평소보다 과해지지 않게 관리를 잘 해줘도 충분히 감량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1. 호텔 조식은 내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다.
집에서라면 샐러드 한 접시를 먹기 위해 장도 보고 손질도 해야 하고 번거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의 조식은 내가 원하는 메뉴로 쉽게 구성을 할 수 있습니다.
향긋한 블랙커피와 신선한 채소에 계란 요리 하나 얹어서 우아하게 식사해보시면 어떨까요?
2. 호텔 편의시설을 제대로 이용해보자.
여행지에서 숙소를 호텔로 잡으신다면, 어떤 호텔이든 헬스장은 마련되어 있습니다.
보통 호텔 헬스장은 사람이 거의 없거나, 정말 부지런하게 하루를 시작하시는 몇몇 분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있다면 기분 좋은 자극도 받을 수 있고, 왠지 스스로 너무 멋지다고 생각을 하며 즐겁게 운동을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여름철이기 때문에 수영장 이용을 빼놓을 수 없죠.
화장이 망가질 것을 걱정해서 발만 담그고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물놀이를 하면서 활동량을 늘려보시기 바랍니다.
3. 포만감 지키기.
여행지에서는 특히나 대부분이 외식 메뉴이다 보니, 메뉴들도 무겁고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서 포만감만 잘 지켜도 좋은 결과들을 낼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포만감을 지키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있을 여행에서 예쁜 인생 사진을 남기고, 계속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는 어느 정도의 양보가 필요합니다.
이때 무조건 양을 줄인다 생각하기보다는 분위기를 만끽하시며 조금 더 꼭꼭 씹어 드시면서 천천히 음미하듯 그 자리를 즐기시는 겁니다.
4. 족욕, 반신욕, 스트레칭 등으로 하루 마무리하기.
온종일 걸어 다니며 고생한 다리를 족욕이나 스트레칭 등으로 시원하게 풀어준 후에 잠들 수 있도록 합니다.
반신욕 후 시원하게 씻고 나와 마스크팩 하나 붙이고 다리를 높게 하고 누워 가족들,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좋은 추억 하나를 더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지에서의 과식은 당연한 것이 아니며, 포만감을 지키는 것 역시 나의 선택으로 충분히 지켜낼 수 있습니다.
내일이 없이 오늘을 즐기는 것은 좋습니다.
저의 모토 또한 ‘오늘 하루를 여한 없이 살아보자!’지만, 여행 후에도 우리의 삶은 계속됩니다.
반복되는 다이어트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어디서나 동일한 나의 식습관’이 필요합니다.
더운 여름 기운 잃지 마시고 행복하고 포만감 지키시는 휴가 보내시기 바랍니다.
※ 칼럼제공: 남진아 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