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운동을 하면 식욕이 늘어서, 살이 찌거나 체중조절에 도움이 안 된다고 알고들 계신데요.
이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일부 특정한 상황에서는 해당될 수 있지만, 전부 다 그런 건 아니기 때문이죠. 일반화의 오류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운동이 식욕에 미치는 영향은 운동 시간이나 운동 강도, 운동 종류에 따라서 상당히 달라진답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드릴게요.
먼저, '운동 시간이 식욕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 드리자면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1시간 이내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식욕을 떨어뜨리지만, 1시간이 넘게 하는 운동은 오히려 식욕을 늘린다고 했는데요.
이것은 1시간 이내로 운동하면 식욕이 떨어지는 이유는 지방을 분해시키는 ‘카테콜아민’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고, 체온상승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운동을 하면 체온이 2~3도 정도 상승하는 데, 이때 식욕을 조절하는 시상하부를 자극해서 식욕 감퇴를 일으킨답니다.
하지만, 1시간 이상 운동하게 되면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져서, 자연스레 허기가 찾아와 식욕이 돋울 수 밖에 없어요.
다만, 운동 강도가 높은 고강도 운동을 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는 식욕이 억제될 순 있어요.
고강도의 강도 높은 운동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은 무산소성 에너지 대사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젖산 농도가 높아져,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식욕중추를 억제한답니다.
또,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높아진 교감부신계 호르몬 때문에, 한동안 식욕이 감소되기도 해요.
하지만,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에만 유지되어서 주의하셔야 해요!
그래서, 운동 직후에는 밥맛이 없지만, 다음 식사에서 그 동안 못 먹었던 것까지 다 먹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나는 거랍니다.
그렇다면, 가벼운 강도의 운동은 어떨까요?
짧은 시간 동안 하는 것은 식욕에 큰 영향을 안 미치지만, 가벼운 운동도 장시간 하게 되면, 식욕이 자극되기 마련이랍니다. 뭐, 물론 개인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요.
일반적으로는 그렇다는 얘기에요.
장시간 운동으로, 식욕이 증가해 에너지 소비량보다 에너지 섭취량이 많아지는 상황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운동도 장시간 하는 것은 추천 드리지 않아요.
때문에, 다이어트를 할 때도 지나치게 많은 운동 시간을 투자 한다던가, 고강도의 높은 운동을 한다던가 하는 것은 삼가 하시기를 바래요.
오히려, 식욕을 불러와서 운동을 안 한 것만 못하게 될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운동 후에 체중이 늘었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운동습관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꽤 있어요.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운동해놓고 허기를 달랜다고 고칼로리의 핫도그나 피자 등을 먹는 습관을 가졌다면, 체중이 늘 수 밖에 없겠죠.
운동했는데도 체중이 늘었다며 속상해하기 전에, 자신이 올바른 운동습관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점검해보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