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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탄수화물과 당류섭취에 대한 진실과 오해 !
댓글 64 · 조회 19626 · 좋아요 34



오늘은 많은 분들이 질문해주신 탄수화물과 당류에 대한 궁금한 점들을 해소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이참에 궁금증도 푸시고, 평소 탄수화물과 당류에 대해 잘못 알고 계셨던 정보들도 바로잡아 보세요.

Q. '당이 높으면 안 좋다'고 이야기하잖아요. 이것이 모든 식품이 다 해당하는 건지 아니면 식품 종류에 따라 다른 건가요?


A. 사실 단맛이나 설탕 자체가 우리에게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단맛은 세포의 주요 에너지 원인 탄수화물이 분해된 단당류나 이당류에서 느껴지는 맛인데요.


포도당은 세포의 생명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다만 다이어터들의 경우에는 지방을 꺼내어 에너지원으로 써야 체지방 감량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평소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 식품을 수시로 많이 먹는다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쓸 기회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당분 함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먹게 되면, 종류와 관계없이 당연히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Q. 과일이나 통곡물은 괜찮지 않나요?


A. 많은 사람들이 '과일의 단맛은 괜찮고, 설탕이 들어간 음식은 나쁘다'는 식의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요. 당분에는 착한 당, 나쁜 당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다만 많이 먹느냐 적게 먹느냐, 얼마나 흡수되느냐 빠르게 흡수되느냐의 문제가 있을 뿐입니다. 흔히 '과일, 통곡물 = 착한 탄수화물'이라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과일이나 도정하지 않은 통곡물의 경우에는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어 단순당보다는 소화가 느리게 일어납니다. 식이섬유가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긴 시간 동안 포만감을 주거나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을 방지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이 또한 많이 먹으면 혈당이 오르는 것을 피할 수 없고 과량의 과일이나 식이섬유 섭취는 소화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Q. 요즘에는 주스를 마시는 디톡스가 유행이잖아요. 그건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거 아닌가요?


A.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한동안 주스를 마시게 되면 아주 저열량을 섭취하게 되므로 일시적으로 체중이 감량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체수분과 근육량 손실이 크게 일어나고 주스 디톡스를 마친 후 다시 식사를 하면 오히려 체지방 합성이 많아져 본래의 체중이 돌아오거나 더욱 살이 잘 찌는 체질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과일도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듯 과일 주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과일을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체지방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디톡스' 마케팅을 이용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과일 주스는 다이어트를 떠나 건강에도 그다지 유익하지 않습니다. 설탕이 들어있지 않다고 하지만 과일 자체에는 이미 당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많은 과일 주스나 스무디라고 판매되는 음료들이 콜라나 사이다 이상으로 당분함량이 높은데다가 소화와 흡수가 매우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치솟게 합니다. 당뇨환자들에게는 혈당 쇼크를 일으킬만큼 치명적이어서 가끔 착즙 음료를 먹고 응급실에 실려오는 사례들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과일 속 과당은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쓰이기보다는 간 대사를 거쳐 지방으로 합성되는 비율이 설탕보다도 높습니다. 그래서 과일을 먹으면 포만감은 덜 느껴지고 금방 혈당이 떨어져 허기가 지거나 종종 배가 불러도 오히려 많이 먹게 되는 분들이 많아 다이어트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바나나의 경우 100g 당 당질 24g 정도로 한 번에 3개를 먹게 되면, 각설탕 35개 정도의 당분을 섭취하게 됩니다. 그러나 과일이든 설탕이든 천천히 조금씩 먹는다면 소화, 흡수, 이용되는 속도에 시간차가 발생하니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고 몸에 무리 없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즉, 과일이나 복합 탄수화물 등의 특정식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많이 먹어도 좋다는 것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이는 과거 1900년대 초반, 자연주의 운동과 자연식 운동에서 비롯된 주장으로 100년도 더 된 시절에 과학적 연구와 지식이 결핍된 시대에 퍼진 비과학적인 정보입니다.


식품에 대한 유행은 수년에 걸쳐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기적의 건강법, 특정 식품으로 하는 다이어트가 정말로 성공적이고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면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건강 문제로 고민을 하거나 체중 감량을 위해 고생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다이어트는 시장은 세계적인 규모의 거대한 시장입니다. 수십, 수백 년 전부터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고 세계의 유명한 석학들과 박사들이 이에 대해 연구를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들은 겸손합니다. '이것만 먹으면 건강해진다'라든가 '이것만 먹으면 살이 빠진다' 라는 식의 과장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이비 전문가들은 '이것만 먹으면 건강해진다', '독소가 배출된다', '살이 빠진다'는 문구를 이용해 소비자들을 현혹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요? 오히려 갈수록 아픈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에 집착하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수많은 비용을 투자하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는커녕 시간과 돈을 잃고,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범람하는 정보 속에 우리는 과학적이고 바른 지식을 갖추어야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 다이어터들을 노리는 유혹적이고 자극적인 정보와는 다르게 사실 진리는 매우 단순합니다.


특정 식품만을 먹거나 특정 영양소를 과도하게 몰아서 섭취하지 않기, 적당량의 음식을 적당량 나누어 맛있게 먹되 수시로 움직이고 꾸준히 운동하기,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는 잘 극복하며 즐겁게 생활하기 등등 실제로 건강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특정 식품에 집착하기 보다는 맛있고 즐겁게 식사하며 운동을 즐기고 숙면을 취하며 즐거운 다이어트를 지속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못된 지식과 오해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잘못된 지식의 실천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치고 나아가 건강하지 못한 관계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과장되고 부풀려진 비과학적인 정보가 아니라 바른 정보를 통해 여러분들이 건강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건강한 삶이 곧 다이어트로, 다이어트가 곧 건강한 삶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단백질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칼럼제공: 메디컬 칼럼니스트 유수연

https://www.instagram.com/eating_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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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다나는성공
  • 08.21 06:51
  • 가장 힘든 것이 골고루 챙겨 먹는거겠죠.. 그래도 건강을 위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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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ye0
  • 08.16 17:42
  • 과일많이먹는데 줄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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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달쓰
  • 08.04 11:21
  • 골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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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찡주현
  • 07.30 11:52
  • 과일도 이제 적당히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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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Nell
  • 07.25 16:55
  • 디톡스가 마냥 좋은것만은 아니었군요!! 디톡스요법 볼때마다 하고싶었는데 그냥 다 따라하면 안될것 같아요! 좋은정보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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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녜종
  • 07.25 14:55
  • 좋은정보 잘읽고갑니다 감사해요~~ 바나나 당류 충격이네요ㅠㅠㅋ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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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송이
  • 07.25 03:06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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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송이
  • 07.25 03:06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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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Yeon0219
  • 07.24 09:49
  • 좋은 정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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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js1234
  • 07.24 08:36
  • 힘드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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