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수니 작가입니다.
저는 요즘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15분씩 근력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욕심이 생기더군요.
바로, 좀 더 빨리 근육을 만들고 싶고, 좀 더 빨리 멋진 몸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운동시간이나 횟수를 늘려볼까도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어젯밤에 재미로 시작한 근육운동을 왜 자꾸 욕심내고 있는 걸까?” 하고 돌아보니, 제가 어느새 다이어트에 집착하고 있더라고요.
아마도, 근래 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자극적인 음식들을 많이 먹어서 조금 살이 붙은 제 몸이 보기 싫었나 봅니다.
제 몸에 불어난 살들이 거슬리면서 '다시 빼야 한다'는 조바심이 부쩍 생겨났습니다.
그 계기는 바로 맞지 않는 옷들을 입으면서부터 입니다.
여름이 되니 좀 더 타이트한 핏을 입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작년에 입던 옷들이 몸에 껴 옷 태도 안 나고 어떤 옷은 아예 입을 엄두조차 못내는 경우까지 생겼습니다.
갑자기 그런 상황들이 무척이나 싫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의 저의 조급증이 되살아나고 다시 빼고야 말겠다면서, 주먹을 쥐게 된 것입니다.
어젯밤 그런 저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여전히 제 몸과 살에 집착하던 예전 기억이 떠올라서 빙그레 웃음짓게 되었습니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는 스트레스 상황들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 몸은 자신도 모르게 방어기제로 다양한 것들을 사용하는 데 음식도 그 중 하나인 것이죠.
그런 나를 받아들이고, 진정시키면서 서서히 원상태로 돌려놓으면 되는 문제인데, 어느새 습관처럼 다시 전투모드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마음을 다잡고 산책을 하면서 다시 제 몸에게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살이 문제가 아닌 제 마음을 위로하면서, 그 동안 애썼다고 칭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 이제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몸에 좋은 음식을 선택하라고 격려했습니다.
지금의 내 몸에 대한 불만이 아닌 앞으로의 건강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소리 내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더니 이상하게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며칠 동안 몸이 굉장히 무겁다고 느꼈었거든요.
기분 탓이겠지만 자주 반복하다 보면, 정말 가벼워지는 데 도움될거라 생각합니다.
가벼운 기분이 가벼운 몸을 만드니까요!
정말로 오늘의 즐겁고 가벼운 마음가짐은 내일의 날씬한 나를 만드는 데 일조합니다.
살을 빼면서, 이를 악물고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내 몸을 초라하게 느낀다면, 결국 우리가 힘들게 뺀 살들이 되돌아올 뿐만 아니라 다시 다이어트에 돌입해야 하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오늘 하루를 최대한 기쁜 마음으로 보내보세요. 내 몸에도 최대한 애정도 주시고요.
그게 진정한 다이어트 방법이 되어 줄 것입니다.
우리가 빼야 할 살이 많고 빠질 것 같지 않더라도 오늘 하루를 즐겁게 걷고, 즐겁게 먹다 보면 결국, 최종 목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시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비교나 판단은 다 잊어버리고, 현재 순간에 집중해보는 마음가짐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 칼럼제공: 꽃수니 작가